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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 분당 오리사옥 대강당에는 빈자리를 찾을 수 없을 정도로 사람들로 가득 찼다. 사전 등록 인원만 1,400명, 현장에서 등록한 사람도 600명이 넘었다. LH가 올해 공급하는 토지와 주택을 소개하는 'LH 투자설명회'에 참석하기 위한 사람들이었다. LH 관계자는 "풍부한 기반시설과 상대적으로 간소한 건축 인허가 절차 등이 LH 택지의 장점"이라며 "저금리와 부동산시장 불확실성 속에서 안정적인 투자처로 주목받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1일 LH에 따르면 올해 전국 91개 지구에서 4,545필지(1,029만7,000㎡)의 택지를 공급할 예정이다. 지난해보다 공급량이 줄어 인기 택지의 경우 입찰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아울러 공공분양 아파트와 행복주택도 선보인다.
◇공동주택용지 121필지, 단독주택용지 2,931필지 선봬 = LH의 올해 토지공급 계획을 유형별로 보면 전체 공급 토지의 41%를 차지하는 공동주택용지는 53개 지구에서 121필지가 공급된다.
당장 내달에 인천 청라지구와 세종시에서 분양아파트 용지가 공급되며, 5월에는 부산 명지지구와 화성 동탄2신도시 등지에서 공공임대리츠용 공동주택용지가 대거 선보일 예정이다.
6월에는 고양 삼송, 남양주 별내, 하남 감일 등 인기 택지지구 물량이 쏟아지며 4·4분기에는 수도권 분양 시장의 최대 관심 지역 중 하나인 과천지식정보타운에서 택지가 공급될 예정이다. 단독주택용지는 전국 27개 지구 2,931필지를 선보인다. 이 중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은 점포 겸용 단독택지는 올해 전국 15개 지구에서 총 892필지가 공급된다. 내달 대구국가산업단지 143필지를 비롯해 5월 인천 영종지구(177필지), 10월 광주 효천지구(10월), 11월 전주 만성지구(58필지)가 공급된다.
◇공공분양 아파트, 1만 3,000여 가구 = 공공택지 조성이 중단되면서 '귀한 몸'이 된 공공분양아파트도 올해 전국 13개 지구에서 1만 3,834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지난해(9,700여 가구)보다 오히려 4,000가구 정도가 늘어나 '내 집 마련'의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상·하반기 각각 5,488가구와 8,346가구가 분양된다. 당장 내달에는 인천 용마루지구에서 총 662가구가 공급되며, 전주 만성지구에서도 711가구가 나온다. 5월에는 구리 갈매지구 S1 블록(552가구)과 수원 호매실지구 A7 블록(700가구), 부산 명지지구 B1 블록(1,201가구)에서 공공분양아파트를 선보인다. 6~7월에는 화성 동탄2신도시에서 2개 블록 999가구가 분양되며 10월 시흥 은계지구 B2 블록 835가구, 11월 하남 감일지구 B7 블록 1,008가구 등이 예정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