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새누리 공천자대회 23일서 28일로 연기

유승민 의원 무소속 출마 결심 앞당길 듯

새누리당이 제20대 총선 선대위 발대식 및 공천자 대회 일정을 당초 23일서 28일로 연기한다. 표면적으로는 당 공천관리위원회가 전국 253개 지역구에 대한 출마자 확정을 모두 끝내지 못했고, 비례대표도 추가 공모를 받아 심사를 다시 해야 하는 점이 고려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유승민 의원과 관련한 공천 진통이 진행 중인 것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당 공관위는 유 의원 지역구인 대구 동구을에 대한 공천여부를 아직까지 확정하지 못하고 있다. 경기 남양주병과 군포을 결선 경선 결과와 비례대표도 아직 확정하지 못한 상태이지만, 유 의원의 거취 결정을 최대한 미루기 위해 공천자대회도 연기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다. 중앙선관위 후보자 등록 기간이 24∼25일이고, 공직선거법상 후보자 등록 첫날인 24일부터는 당적 변경이 금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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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때문에 공천자 대회를 27일로 연기하면 유 의원에 대한 공천결과를 미룰 수 있게 되고, 이렇게 되면 유 의원은 23일 밤 12시 전에는 탈당을 할 것인지, 불출마를 할 것인지를 자신이 판단해야 한다. 당 공관위는 공천자 대회일정까지 연기하면서 유 의원의 공천결과 발표를 미루는 상황이다 보니 유 의원이 받을 압박은 더 커질 전망이다. 이 때문에 유 의원이 새누리당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총선을 치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당 공관위가 공천자 대회 일정을 연기하는 강수를 둔 게 유 의원의 선택을 앞당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김홍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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