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정책·제도

SH공사 신입공채에 인재들 몰렸네

신입사원 공채에 변호사·세무사 등 대거 지원

변호사·회계사·세무사 등 고급 자격증 소지자만 75명

총 3,300명 지원, 경쟁률 50대1

도시재생 공기업 변모 맞춰 능력평가 등 새 제도도입 주효



'변호사에 회계사, 세무사, 그리고 각종 기술사 등….'

서울시 SH공사가 최근 실시한 신입사원 채용에서 이른바 고급 자격증 소지자 지원자만 75명에 달한 것으로 알려져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들을 포함한 총 지원자도 무려 3,300여명으로 평균 50대1이 넘는 경쟁률을 보였다.

22일 SH공사에 따르면 올해 신입사원 공개채용의 경우 60명 모집에 자격증 소지자 등을 비롯해 3,300여명이 접수해 평균 55대1, 최고 82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SH공사는 이들 가운데 변호사·감정평가사·세무사 등을 포함한 60명의 신입사원을 최종 선발했다.

이번 채용에 이처럼 고급인재들이 몰린 이유는 SH공사가 도시재생 전문 공기업으로 새롭게 변모하면서 이에 맞춰 역량 있는 인재를 선발하기 위해 새로운 제도를 도입한 것이 주효했다.

이번 공채에는 전문 컨설팅기관의 자문을 받아 개발한 '능력평가전형'이 처음으로 적용됐다. 세부적으로 보면 역량기반 자기소개서에 따라 서류전형이 이뤄졌고 필기시험에는 직무능력평가를 도입해 직무 전문성을 갖춘 인재 선발에 치중했다.

면접시험도 과거 질의응답 형식을 벗어나 그룹토론(GD)과 프레젠테이션 면접을 활용한 평가센터(AC) 형태로 진행됐다는 게 공사 측 설명이다. 이처럼 새로운 형태의 공채를 통해 신입사원을 최종 선발했고 공기업으로서 전체의 10% 인원은 장애인을 구분 모집했다.

SH공사 관계자는 "이번 신규인력 채용을 통해 현안 사항인 '재정 건전성 강화'와 '주거복지 서비스 전문기업'으로 전환, 사람중심 도시재생 실행 모델 개발 등 핵심 사업을 보다 원활하게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인재 영입을 위한 노력은 이뿐만이 아니다. SH공사는 지난 2014년 말 조직개편 이후 기획경영본부장을 비롯해 주거복지처장·소통홍보처장·도시연구원장·재생기획처장 등을 개방형 직위로 전환해 전문가를 영입해왔다.

이의 일환으로 이번 공채에서도 '서울시정책수출사업단장, 공공개발사업처장, 도시정책전문가, 교육전문가 및 해외사업 전담 전문가'를 추가로 채용했다. 특히 서울시정책수출사업단장에는 16년간 아시아개발은행에서 근무했던 오수남씨를 영입했다. 또 공공개발사업처장에는 도시설계 및 개발업무 전문가인 강동완씨를 영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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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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