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기획재정부는 “21일(현지시간) 무디스가 한국 신용등급 평가보고서를 통해 현행 등급을 유지한다고 발표했다”고 밝혔다.
무디스가 평가한 한국의 신용등급은 중국(Aa3)보다 한 단계, 일본(A1)보다 두 단계 높은 것이다. 한국보다 높은 신용등급을 가진 나라는 Aaa의 미국, 독일, 싱가포르, Aa1의 영국, 홍콩 등 뿐이다.
무디스는 한국 신용등급을 뒷받침하는 강점으로 △높은 수준의 경제회복력 △건전재정 기조 및 양호한 국가채무 △1997년 이후 계속된 구조개혁 △감소된 대외취약성 등을 제시했다. 반면 도전 요인으로는 △경쟁력 유지 △비금융 공공기관 부채 △가계부채 △북한관련 지정학적 리스크 등을 꼽았다. 가계부채와 관련해서는 “단시간 내에 금융안정성에 대한 위협이 되지 않는다”면서도 “소비와 경제성장에 잠재적인 부담요인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무디스는 “한국 국가신용등급의 강점과 도전요인이 균형적”이라고 평가하면서 향후 등급 전망을 안정적으로 제시했다. 무디스는 “한국경제는 향후 3~5년간 견조하게 유지될 것으로 전망되는 펀더멘털과 부정적 충격에 대한 회복력을 갖추고 있지만 빠르게 진행되는 인구 고령화와 중국 경기둔화 등의 도전요인이 있다”고 지적했다.
무디스는 향후 한국 신용등급 상향 또는 하향 요인들도 제시했다. 상향 요인으로는 구조개혁 조기 성공 및 확대, 비금융 공공기관 제도효율성 및 부채감소의 추가적인 가속화 등을 꼽았다. 하향 요인으로는 구조개혁의 후퇴와 중장기 성장동력 약화, 정부 재정건전성 약화, 북한관련 지정학적 리스크 증가 등을 제시했다.
/세종=이태규기자 classic@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