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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보니] 31일 출시 LG G5, 광각 카메라로 건물 전경도 OK… 여행 사진걱정 안해도 되겠어요

유려한 곡선 그립감 좋아 카메라 모듈 '캠 플러스' 장착

높은 건물도 한 프레임에 쏙… 135도 화각 확보 놀라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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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G5의 광각 카메라로 찍은 서울 삼성동 트레이드타워 전경 모습. 스무발자국 떨어진 곳에서도 인물과 건물 전경을 모두 담을 수 있지만 일반 카메라로는 건물의 모습을 절반밖에 담지 못 한다. /정혜진기자

오는 31일 출시되는 LG전자의 'G5' 스마트폰은 점잖고 우아하면서도 기능이 재미있고 독특했다. 지난 21~22일 G5를 미리 접해보니 유려한 곡선이 눈길을 사로 잡으면서 후면을 가로지르는 은색 테두리가 기분 좋게 손바닥에 착 감겼다. 주변 모듈기기(프렌즈) 탈부착을 통한 자유로운 변신도 좋았다. 하단 버튼을 누르니 밑둥이 분리되고 라임색의 얇고 기다란 배터리가 툭하고 튀어나왔다. 익숙하지 않은 경험이었지만 반복해보니 별 어려움 없이 탈착할 수 있었다.

배터리를 뺀 공간에 프렌즈 기기들도 끼워보았다. 우선 LG 전자의 카메라 모듈인 '캠 플러스'를 끼우니 안정감이 들었다. 사진이나 동영상을 찍을 때 화면을 터치하지 않고 측면 버튼을 누르는 점도 재미있었다. G5의 강점으로 꼽히는 광각 카메라는 135도의 화각을 확보해 가까이 있어도 멀리 있는 느낌으로 찍을 수 있었다. 줌 아웃을 하다보면 초점의 흔들림 없이 광각모드로 자연스럽게 전환할 수 있어 편리했다. 실제로 서울 삼성동에 있는 54층 높이의 트레이드타워를 광각으로 찍으면 출입구에서 스무 발자국 떨어진 곳에서도 인물과 건물 전체를 담을 수 있었다. 그 순간 일반 카메라로 모드를 전환하면 건물 전체의 절반도 카메라에 들어오지 않았다. 프랑스 파리 에펠탑 앞에서도 쉽게 전체 사진을 담아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캠플러스 모듈은 떼지 않고 계속 장착하고 다닐 수도 있었다. 모듈 전력을 보조배터리처럼 사용 가능해 배터리가 10% 이내밖에 남지 않았지만 계속해서 동영상과 사진 촬영이 가능했다.

덴마크 오디오 제조업체 뱅앤올룹슨이 제작한 '하이파이 모듈'은 듣는 즐거움을 제공했다. 이 모듈은 32bit 음악 파일도 원음 그대로 재생할 수 있다. 작년 10월에 나온 V10은 32bit 음원 재생만 가능할 뿐 실제로는 24bit 음질을 구현했다. 성악가 조수미씨의 '꽃밭에서'를 재생하니 고음의 청아함과 저음의 묵직함이 공존하면서 깊은 소리를 냈다.

모듈이 메인 요리라면 훌륭한 반찬들도 있다. 화면이 꺼져 있어도 문자, 메신저, 메일, 부재중 전화에 대한 알림이 화면에 떠 있는 'Always on' 기능이 있어 편리했다. 파일이나 앱을 정리해주는 '스마트 닥터'로 파일 정리에 대한 걱정도 덜게 됐다.

물론 최초의 모듈 폰이다 보니 일부 우려도 나온다. G5의 모듈폰 기술이 G6에도 적용되지 않으면 프렌즈 개발이 활성화되지 않을 우려도 있다는 주장도 있다.

한편 LG 전자는 프리미엄급 중저가 스마트폰 X시리즈를 금주 중 출시할 방침이다. X시리즈에는 G5에 있는 '듀얼 카메라'를 적용해 1,300만 화소의 일반 카메라와 120도의 광각 카메라를 탑재해 중저가지만 프리미엄 기능을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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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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