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금융가

금융계 거물들 잇따라 기업 사외이사로

하영구 전국은행연합회장 송원산업 사외이사에 선임

보수 전액 사회공헌에 사용

하영구 전국은행연합회장이 한 중견 화학제품 제조업체의 사외이사로 선임된 것이 금융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하 회장은 은행원 때부터의 인연으로 이 회사를 돕기로 했으며 보수는 전액 사회공헌에 쓴다는 조건으로 사외이사직을 수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21일 금융계에 따르면 화학제품 제조업체 송원산업이 최근 주주총회를 열어 신임 사외이사로 하 회장을 선임했다. 임기는 오는 2019년 3월18일까지다.

해외 시장 확대를 노리는 송원산업은 하 회장의 글로벌 감각을 높이 사 사외이사직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 회장 역시 이 기업과 은행원 때부터 인연이 있었던데다 대기업이 아닌 중견기업을 돕는 일이라는 데 의미가 있어 사외이사직을 수락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 회장은 사외이사로서 받는 보수는 전액 사회공헌에 쓸 예정이다.

한편 주총 시즌이 본격화된 가운데 금융계 거물들이 잇따라 기업의 사외이사로 진출하고 있다. 'KB사태' 이후 두문불출하던 임영록 전 KB금융지주 회장은 두산중공업 사외이사인 감사위원 후보로 추천됐으며 김종준 전 하나은행장은 오는 24일 하이투자증권 주주총회에서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될 예정이다. 김 전 행장은 이에 앞선 지난 18일에도 한진칼 사외이사로 선임됐다. 금융계 일각에서는 그러나 하 회장의 사외이사 수락과는 별개로 임 전 회장과 김 전 행장의 경우 금융 당국 징계 전력이 있는 만큼 적절하지 못한 행보가 아니냐는 논란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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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홍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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