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경제·마켓

美 4월 금리인상說 꿈틀

"경제지표 호조… 모멘텀 충분"

"갑작스런 쇼크만 없다면 단행"

지역 연준 총재들 잇달아 경고

이달 금리동결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속도가 늦춰질 것이라는 낙관론에 힘이 실리는 가운데 미 지역 연방준비은행 총재들이 잇따라 금리 인상이 곧 다시 시작될 수 있다는 경고장을 날렸다.

2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데니스 록하트 애틀랜타연은 총재는 이날 조지아주 사바나 로터리클럽에서 연설하며 미국 경제지표가 호전돼 연준이 다음달 26~27일로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를 추가 인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록하트 총재는 "최근 발표된 경제지표가 추가 기준금리 인상 조치를 정당화할 수 있는 충분한 모멘텀을 제공한다"며 "이르면 오는 4월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연준의 금리 인상은 단계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WSJ도 "록하트 총재는 중도파로 연준 내 분위기를 정확하게 전달하는 인물로 꼽힌다"며 그의 전망처럼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이 다음달에 이뤄질 수도 있다고 전했다.

존 윌리엄스 샌프란시스코연은 총재도 연준의 금리 인상론에 힘을 보탰다. 윌리엄스 총재는 이날 마켓뉴스인터내셔널(MNI)과의 인터뷰에서 "미국 경제가 좋은 흐름을 타고 있다"며 "갑작스러운 글로벌 쇼크만 없다면 연준은 기준금리를 예상보다 더 빠른 속도로 올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모든 조건이 지금과 같다면 4월이나 6월은 금리를 올리기에 매우 좋은 시기"라고 덧붙였다.

미국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도 연준이 곧 기준금리를 추가 인상해 달러 강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CNBC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미국 경제가 예상보다 훨씬 긍정적"이라며 "올해 연준이 세 차례 금리를 올릴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어 골드만삭스는 "지난 FOMC에서 연준이 금리 인상을 미루며 달러가 약세를 보였지만 이는 일시적 현상"이라며 "곧 달러가 다시 강세를 보이기 시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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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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