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 치맥(치킨+맥주)축제가 중국 청도맥주축제와 손잡고 한중간의 새로운 교류의 장을 연다.
올해 4회째를 맞는 대구 치맥축제는 중국 내 '치맥 열풍' 등에 힘입어 지역축제를 넘어 글로벌 축제 도약을 준비중이고, 청도맥주축제는 세계 3대 맥주축제로 꼽히는 유명축제다.
두 축제가 모두 맥주를 소재로 하고 있는 점, 개최시기도 치맥은 7월, 청도맥주는 8월로 비슷한 점, 대구와 청도가 자매도시라는 점 등에서 교류를 통한 상당한 시너지효과가 기대된다.
22일 대구시에 따르면 '2016년 중국인 대구경북 방문의 해'를 맞아 권영진 대구시장을 단장으로 하는 관광시장 개척단이 이날부터 오는 26일까지 중국 현지에서 중국 관광객(유커) 유치활동을 펼친다.
특히 권 시장은 25일 산동성 청도국제경제협력구를 방문해 치맥축제와 청도맥주축제의 교류에 대해 구체적으로 협의할 예정이어서 결과가 주목된다.
대구와 청도가 자매도시 관계지만 양 도시의 대표축제인 치맥과 맥주축제간 교류는 그 동안 거의 이뤄지지 못했다.
지난 2013년 1회 치맥축제 당시 청도시 관계자 6명이 대구를 찾았을 뿐 이후 치맥축제에서는 지난해 불어닥친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등의 영향으로 이마저도 이뤄지지 못했다. 매년 청도맥주축제에도 대구시 공무원 몇 명만 자매도시 방문단 자격으로 축제를 참관한 것이 전부였다.
하지만 대구시는 앞으로 청도맥주축제에 치맥부스를 설치해 '대구산 치맥'의 독특한 맛을 중국인들에게 선보이는 등 활발한 축제교류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축제시즌에 맞춰 관광, 문화예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양 도시간 교류를 추진해 축제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올해 치맥축제는 대구가 가장 '뜨거운' 중복(中伏) 기간에 맞춰 오는 7월 27일부터 31일까지 5일간 대구 두류공원 일대에서 열린다.
한편 대구시 관광개척단은 이번 중국 방문에서 충칭, 우한, 지난 등 3개 도시를 차례로 방문해 각 도시와 관광교류 양해각서를 체결한다.
또 관광홍보 설명회, 로드쇼, 현지 우수여행사 방문 등을 통해 활발한 관광마케팅에 나선다. 현지 유력여행사를 찾아 전세기 취항과 관광객 송출 등 중국 관광객의 대구경북 지역 방문을 위한 구체적인 협의를 진행한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이번 방문을 통해 대구경북의 숨은 매력인 '체험·낭만· 힐링' 테마관광코스를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치맥축제와 맥주축제의 활발한 교류방안도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시와 경북도는 지난달 28일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2016 중국인 대구경북 방문의 해' 선포식을 갖고 유커 유치에 함께 나서고 있다. /대구=손성락기자 ssr@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