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경제·마켓

"이란 참여 여부, 중요하지 않아"… OPEC, 산유량 동결 합의할 듯

주요 산유국들이 이란 등 일부 국가의 반대에도 다음달 산유량 동결에 합의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2일(현지시간) "산유량 동결은 많은 나라가 합의한 사안이며 이란의 참여 여부는 중요하지 않다"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관계자의 말을 보도했다. 이는 다음달 17일 카타르 도하에서 열리는 산유국회의에서 일부 국가의 반대에 개의치 않고 산유량 동결에 재차 합의할 것이라는 뜻으로 풀이된다. 사우디아라비아·러시아·카타르·베네수엘라 등 15개 산유국은 은 지난달 1월 수준으로 산유량을 동결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이들 국가의 산유량은 세계 산유량의 3분의2를 차지한다. 아프리카 최대 산유국인 리비아는 다음달 회의에 불참을 선언했으며 이란도 참석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이란은 서방의 경제제재 기간에 줄어든 산유량을 회복하기 전에는 동결 결정에 동참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비잔 남다르 장게네 이란 석유장관은 1월 수준의 산유량 동결 결정에 대해 "비현실적인 요구"라며 "사우디와 러시아 등은 하루 1,000만배럴을 생산하고 우리는 100만배럴밖에 생산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동결하자는 것은 웃기는 일"이라고 말했다.

사우디 등이 산유량 동결 합의에서 사실상 이란을 배제한 것은 이란의 생산능력 부족 때문이다. 이란은 세계 4위의 원유 매장량을 보유했으나 시설낙후로 증산에 한계가 있어 국제원유 가격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계산이 깔려 있다는 얘기다. OPEC 국가의 2월 산유량은 산유량 동결 합의에 힘입어 전달보다 하루 평균 17만5,000배럴 줄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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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능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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