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통일·외교·안보

유승민 탈당 및 무소속 출마 선언 기자회견문 주요 내용

"국민의 선택으로 승리할 것"

무소속 출마하는 유승민   (대구=연합뉴스) 김준범 기자 = 새누리당 유승민 의원이 23일 오후 대구 동구 화랑로 자신의 의원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무소속 출마하는 유승민 (대구=연합뉴스) 김준범 기자 = 새누리당 유승민 의원이 23일 오후 대구 동구 화랑로 자신의 의원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유승민 의원(3선·대구 동을)은 23일 대구 선거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탈당 및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다음은 이날 기자회견문 요지.

오늘 이 자리에 서기까지 저의 고민을 길고 깊었다. 저 개인의 생사에 대한 미련은 오래 전에 접었다. 마지막까지 고민한 것은 저의 오래된 질문, ‘나는 왜 정치를 하는가’였다.


공천에 대해 이 순간까지 당이 보여준 모습은 정의, 민주주의, 상식과 원칙이 아니라 부끄럽고 시대착오적인 정치보복이다. 정의가 짓밟힌 것에 대해 저는 분노한다.

관련기사



어느 위치에 있던지 당을 위해 저의 온몸을 던졌고 당을 사랑했기에 당의 정체성과 맞지 않는다는 말에 가슴 아팠다. 2011년 전당대회 연설과 2015년 4월 원내대표 연설을 다시 읽어봐도 당의 정강과 정책에 어긋나는 내용은 없었다. 당의 정강과 정책은 따뜻하고 정의로운 보수를 추구하는 저의 노선과 가치가 옳았다고 말해준다. 저에 대한 정체성 시비는 개혁의 뜻을 저와 함께 한 의원들을 쫓아내기 위한 핑계에 불과했고 진박·비박이라는 편가르기만 있었다.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헌법 1조 2항의 내용처럼 어떤 권력도 국민을 이길 수는 없다. 우리가 꿈꾸는 세상은 원칙과 정의가 살아있고 상식이 통하는 세상이다. 오늘 저는 헌법에 의지한 채 당을 잠시 떠나 정의를 위해 출마하겠다.

권력이 저를 버려도 저는 국민만 보고 나가겠다. 국민의 선택으로 승리해 정치에 대한 저의 소명을 다하겠다. 오늘 저의 시작이 따뜻하고 정의로운 보수로 나가는 새로운 걸음이 되기를 바란다. 정의로운 보수 개혁을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해 온 동지들과 함께 당으로 돌아와 보수개혁의 꿈을 이룰 수 있도록 국민 여러분의 뜨거운 지지를 부탁한다.

박경훈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