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 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에서 민간 중심의 심의·자문기구로 출범한 금융개혁추진위원회 2차 회의를 주재하면서 이처럼 말했다.
임 위원장은 “ISA 출시 첫 주 불완전판매 우려로 제도에 대한 신뢰가 손상될지 모른다는 걱정이 있었다”면서 “다만 판매 추세가 점차 안정화되고 은행·증권 간에도 균형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22일 기준 ISA 누적가입 계좌는 76만4,000계좌, 가입금액은 3,928억원 수준이다. 업권별 가입계좌 비중은 은행 93%, 증권 7%로 은행이 압도적으로 컸지만, 은행의 경우 소액 계좌 비중이 크다 보니 가입금액 비중은 은행 60%, 증권 40%로 균형을 이뤘다.
임 위원장은 “ISA는 개별상품 가입에서 개인별 맞춤형 포트폴리오 투자로 자산관리 패러다임을 전환하는 의미 있는 제도”라며 “장기적인 안목에서 국민 재산을 늘릴 수 있는 제도로 활용될 수 있도록 업계와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추진위는 이날 ‘제2차 국민체감 20대 금융관행 개혁 추진계획’과 금융자문업 활성화 방안, ‘내집연금 3종세트 출시방안’ 등을 안건으로 논의했다.
회의에 앞서 진웅섭 금감원장은 “금융개혁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개혁의 일관성과 지속성을 잃어버리지 않아야 한다”며 소헌 정도준 선생이 쓴 ‘解弦更張 知微知彰(해현경장 지미지창)’ 휘호를 임 위원장에게 선물했다. 느슨해진 거문고의 줄을 고쳐 매듯이 금융개혁을 위해 다시 한 번 마음을 가다듬자는 뜻이다.
장범식 금융개혁추진위원회 위원장은 “금융당국이 일관성을 가지고 규제개혁과 감독관행 개선 작업을 지속해야 금융권에 확고한 관행으로 자리잡을 수 있다”면서 “올해는 우리 금융권이 더욱 변화하고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는 금융개혁추진위원, 금융위·금감원 관계자들과 아울러 황영기 금융투자협회장, 신성환 금융연구원장, 신인석 자본시장연구원장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