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벤처기업 테라노스가 면밀한 검증을 받고 있다

태양에 너무 가까이 날다

급부상한 혈액진단 벤처기업 테라노스가 면밀한 검증을 받고 있다. By Andrew Nusca


<포춘코리아 2월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서울경제 포춘코리아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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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오스카 와일드 Oscar Wilde는 ‘용감한 이카루스 Icarus여, 추락한 것을 후회하지 마라. 가장 큰 비극은 타오르는 빛을 한번도 느껴보지 못한 것이다’라는 시를 남겼다. 벤처기업 테라노스 Theranos의 CEO 엘리자베스 홈스 Elizabeth Holmes는 이 시에 담긴 감정을 체감하고 있을 것이다. 혈액 검사를 통해 각종 질환을 진단하는 기술로 기업가치가 90억 달러까지 오른 이 신생기업은 자사 기술에 대해 의혹을 제기한 월 스트리트 저널W all Street Journal의 보도 이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기사에 따르면, 테라노스가 ‘피 한 방울’로 분석한다는 240가지 이상의 혈액 검사항목 가운데 2014년 12월 기준으로 15개 항목만이 자체 개발한 기기를 사용했다고 한다(테라노스는 해당 검사 항목이 80개라고 반박했다). 여기서 의문스러운 점은 검사 결과의 정확성이다.

월그린 Walgreens과의 파트너십이 성공적이지 못한 이유는 무엇인지, 홈스가 기업 성과를 잘못 발표했는지 등도 의문으로 남아있다. 테라노스의 소형 채혈용기 나노테이너 nanotainer를 미승인 의료기기로 분류한 미국 식약청(FDA)의 사후 조치에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문제는 ‘판도를 바꿀 것’으로 기대됐던 이 실리콘밸리 벤처기업이 자사 주장을 입증해 낼지 여부라 할 수 있다.

하제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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