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테러와 브뤼셀 테러를 일으킨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남은 세력이 파리와 브뤼셀에 이어 유럽 다른 지역에서 추가 테러공격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대테러 담당 관료들이 인적정보 및 인터넷 감시 등으로 수집한 정보에 따르면, IS 조직원들은 지난해 11월 파리 테러 후 몇 달 간 다수의 공격 목표를 선정했다고 24일(현지시간) CNN 이 보도했다. 이를 뒷받침하듯 지난 22일 브뤼셀 공항과 지하철역에서 테러를 저지른 범인들의 근거지에서는 브뤼셀 외 타깃을 표시한 지도가 발견되었다.
IS의 대외작전 담당조직이 파리와 런던, 베를린 등 총 5곳의 유럽 도시를 공격하기 위해 60명의 조직원을 파견했다는 첩보도 입수되었다고 CNN은 전했다.
그러나 미국과 유럽 정보당국이 현재까지 입수한 IS의 추가 공격에 대한 정보는 워낙 단편적이어서 대비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서방 정보당국은 유럽에 잠입한 수십 명의 IS 조직원 상당수가 파리·브뤼셀 테러의 범인들과 겹친다고 보고 있다.
유럽 극단주의 테러리스트의 온상으로 떠오른 브뤼셀 내 IS 조직은 2개 팀으로 나눠 이번 브뤼셀 테러는 물론 벨기에 내에서 더 큰 규모의 추가 공격 또는 연쇄 공격을 준비했다고 벨기에 정보당국은 추정했다. 파리 테러의 주범인 살라 압데슬람과 그와 함께 체포된 신원불명의 공범, 압데슬람 체포 작전 중 사망한 모하메드 벨카이드 등으로 구성된 ‘제1팀’의 은신처에서는 칼라시니코프 소총과 기폭장치, 탄약이 다수 발견됐다. 벨기에 경찰은 이들이 파리테러와 마찬가지로 총기와 폭발물을 동시에 사용할 계획을 세운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다만 이번 브뤼셀 테러는 압데슬람 등이 사전에 검거되자 폭탄 제조범 나짐 라크라위와 이브라힘·칼리드 엘바크라위 형제 등으로 이뤄진 ‘제2팀’이 정보 누설을 우려해 일정을 앞당겨 급히 계획을 실행하고 나섰다는 것이 벨기에 경찰의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