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해외건설업계에 따르면 녹십자 중국법인인 GC차이나는 중국 네이멍구의 신규 혈액원 설립과 관련해 국내 건축설계사무소인 ‘D사’에 기본설계를 맡기고 본격적인 혈액원 설립 작업에 착수했다.
업계 관계자는 “녹십자가 2017년까지 중국에서 2곳의 혈액원 추가 설립을 진행 중”이라며 “이번 네이멍구에 새로 설립하는 혈액원도 그 과정 중 하나로 보인다”고 말했다.
신규 설립 혈액원의 규모 등 구체적인 내용은 기본설계를 마친 이후 명확해 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녹십자는 중국 안후이 성과 후난 성 등 총 7개 녹십자 혈액원을 운영하며 이곳에서 현지 혈액분획제제공장에 혈액을 공급하고 있다. 하지만 혈액공급이 제한돼 중국 혈액제제 공장 가동률이 낮아 매출 성장도 더딘 상황이다. 현재 GC차이나는 총 면적 3만9,600㎡ 규모의 공장을 가동하며 30만리터의 혈장 처리 능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알부민과 면역글로불린, 혈우병치료제 등을 생산하고 있다. 특히 주력제품인 알부민의 경우 최근 중국 내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면서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중국 내 알부민 시장이 3조원까지 급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에 따라 이번 혈액원 추가 설립은 혈액제제공장에 공급할 수 있는 혈액 확보량을 늘려 매출의 점진적 성장을 꾀하려는 녹십자의 전략으로 풀이된다. 하태기 SK증권 연구원은 “녹십자의 중국 혈액제제사업은 현재 혈액 공급이 부족해 매출 성장이 더딘 상황”이라며 “혈액원 추가 설립은 앞으로 혈액 공장의 증설 등으로 이어져 매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