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골프 골프일반

안병훈, 더프너에 막판 뒤집기…16강 전망 밝혀

16번 홀부터 3홀 따내며 역전승

WGC 델 매치플레이 조 선두로

오늘 파울러와 3차전 맞붙어

케빈 나는 매킬로이와 대결

한국남자프로골퍼 가운데 세계랭킹이 29위로 가장 높은 안병훈. /AP연합뉴스한국남자프로골퍼 가운데 세계랭킹이 29위로 가장 높은 안병훈. /AP연합뉴스




안병훈(25·CJ그룹)이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시리즈 델 매치플레이 조별리그 2차전에서 승리하며 16강 진출 가능성을 밝혔다.

한국 선수로는 유일하게 출전한 27번 시드 안병훈은 25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의 오스틴CC에서 벌인 58번 시드 제이슨 더프너(미국)와의 대회 5조 두 번째 경기에서 2홀 차 역전승을 거뒀다. 1승1무로 승점 1.5점을 확보한 그는 조 선두로 나섰다. 8번홀까지 올스퀘어(동률)로 팽팽히 맞선 안병훈은 9번홀(파4)과 11번홀(파3)을 내줘 2홀 차로 끌려갔지만 포기하지 않았다. 14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 1홀 차로 따라붙은 그는 16번부터 내리 3개 홀을 따내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같은 조의 5번 시드 리키 파울러(미국)는 스콧 피어시(미국)와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1무1패가 돼 16강 진출을 장담하지 못하게 됐다. 안병훈은 26일 파울러와 마지막 3차전을 치른다. 조 1위를 유지하면 16강 진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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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시드 조던 스피스(미국) 등 상위 랭커들은 2연승으로 순항을 이어갔다. 1조의 스피스는 빅토르 뒤비송(프랑스)을 상대로 5홀 차 완승을 거뒀다. 전반에 3홀 차로 앞서 간 스피스는 13번홀(파4)에서 티샷을 물에 빠뜨린 뒤비송을 4홀 차로 따돌린 뒤 14번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을 홀 바로 옆에 붙인 뒤 버디로 연결해 항복을 받아냈다. 1, 2차전 승리로 승점 2를 확보한 스피스는 저스틴 토머스(미국·2패)와의 3차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16강에 오른다.

전날 허리를 다친 2번 시드 제이슨 데이(호주)는 2조에서 통차이 자이디(태국)를 5홀 차로 꺾고 2승을 기록했다. 통증에도 첫 홀(파4)에서 드라이버 샷으로 372야드를 날려 1온 1퍼트 이글을 터뜨리기도 했다. 2014년 이 대회 우승자인 데이의 3차전 상대는 폴 케이시(잉글랜드)다. 지난해 우승자이자 3번 시드인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도 3조에서 스마일리 카우프먼(미국)을 3홀차로 물리치고 2연승 대열에 합류했다. 마지막 경기 상대는 역시 2연승을 거둔 재미동포 케빈 나(33)다. 베테랑 필 미컬슨(미국)도 9조 2차전에서 대니얼 버거(미국)를 제압하고 2연승했다.

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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