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은 현역 최고위원들을 선대위에 그대로 포함한다는 계획이다. 강봉균 선대위원장은 25일 서울경제와의 통화에서 “관례대로 기존 최고위원들을 선대위에 포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무성 대표의 옥새 파동으로 선대위 구성 논의가 지연된 만큼 선대위 구성에 변화를 줄 시간이 없다는 판단에서다. 최고위가 서청원·이인제·김태호·이정현·안대희 위원 등 대다수의 친박으로 구성된 만큼 선대위 역시 친박 색채가 강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친박 인사로서 공천에서 탈락한 조윤선 전 의원 등도 선대위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 새누리당이 무소속으로 출마한 유승민 의원 등 비박과의 일전을 치르는 만큼 영향력 있는 친박 인사들이 대거 포함할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은 19대 총선을 앞두고서도 당시 대표격의 박근혜 비대위원장을 단독 선대위원장으로 추대한 바 있다.
김종인 대표가 이끄는 더민주 선대위는 20대 총선을 현 정권의 경제심판 선거로 치르겠다고 한 만큼 경제통들을 대거 포함시켰다. 박근혜 정부에서 초대 복지부 장관을 지내고 새누리당을 탈당한 진영 의원과 경제부총리 출신인 김진표 전 의원이 부위원장을 맡고 이용섭 전 건설교통부 장관 등도 선대위에 포함됐다. 선대위원으로는 범주류로 분류되는 유은혜·박범계 의원을 비롯해 김병관·표창원·손혜원 등 문재인 전 대표 영입인사 등도 들어갔다. 김종인 대표 영입인사와 문재인 전 대표의 영입 인사 등이 힘의 균형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김대중 전 대통령의 3남인 김홍걸 연세대 교수는 호남 선거를 진두지휘하기 위해 공동선대위원장에 임명될 것으로 확실시 된다. 김종인 대표는 김홍걸 교수 외에도 추가로 공동위원장을 영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손학규, 문재인, 정동영 정세균 등 당의 대선주자들로 구성됐던 19대 총선 선대위에 비해 20대 총선 선대위는 경제통과 신진 인사들을 대거 기용해 큰 변화를 줬다는 평가다.
국민의당은 안철수·천정배 대표가 선대위원장을 맡는다. ‘인물난’을 겪고 있는 국민의당은 현역 출신 의원을 선대위원장으로 임명해 해당 지역 선거를 이끌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