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대표는 20대 총선 후보등록 마감일인 25일 최고위원회의를 열지 않겠다고 공언했지만, 원유철 원내대표를 비롯한 친박계 최고위원들이 최고위 소집을 압박하자 이를 수용해, 오전 11시30분부터 최고회의가 진행중이다. 하지만 갈등이 좁혀지지 않고 있어 결론을 예단하기는 어렵다는 분석이다.
최고위원들은 후보등록 최종 마감시간인 오후 6시까지 보류지역에 대한 공천여부를 결판짓기 위해 점심도 햄버거로 대체하며 촌각을 다투는 분위기다. 당 관계자는 “11시50분께 당사 인근 B사의 햄버거를 시켜 회의장 안으로 전달했다”고 말했다. 이후 1시간 이후에는 도시락 1개가 따로 배달되기도 했다는 후문이다.
후보자 등록 마지막날인 이날 오후 6시를 넘기면 유재길·유영하·정종섭·이재만·추경호 등 의결 보류된 5개 지역의 후보는 4·13 총선에 출마 자체를 할 수 없게 된다. 이들은 진박 후보들로 박근혜 대통령이 총선 이후 국정안정을 위해 국회입성이 필요하다고 보고 당 공천관리위가 전략 공천한 인물들이다.
하지만 김무성 대표는 전날 이들 지역에 대한 불공천 방침을 밝히면서 친박 최고위원들과 갈등을 빚었다. 이에 김무성 대표는 당무를 거부한 채 부산을 찾았다가, 이날 오전 서울로 올라와 최고회의를 소집했다. 김무성 대표는 “얘기를 들어보겠다”며 최고회의 소집에 응했지만, 6개 지역 공천추인은 거부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