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동향

버는 돈으로 빚도 못 갚는 가계 는다

지난해 가계부채가 소득의 1.5배...가계부채 증가율 가처분소득의 2배

버는 돈으로는 빚을 갚을 수 없는 가계가 점점 늘고 있다. 26일 한국은행의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지난해 가계의 순처분가능소득 837조1,767억원 대비 가계신용 연말 잔액 1,206조9,798억원은 144.2%로 집계됐다. 가계 부채가 소득보다 1.5배 정도 많다는 것이다.

순처분가능소득은 가계가 임금이나 예금 이자 등으로 마련한 소득 가운데 세금 등을 제외하고 자유롭게 쓸 수 있는 돈이다.가계 신용은 은행이나 보험, 대부업체 등에서 받은 대출뿐 아니라 결제 전 카드 사용금액(판매신용)까지 합친 금액이다.


소득 대비 부채 비율이 높은 것은 지난해 가계의 처분가능소득이 2014년보다 5.2%(41조4,478억원) 늘어나는 동안 가계부채 잔액은 11.2%(121조7,206억원) 급증했기 때문이다. 부채 증가 속도가 처분가능소득 증가 속도보다 2배나 빨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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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 부채 급증은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한 대출 급증한 영향이 컸다. 이에 따라 명목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도 작년 말 77.4%로 1년 전 73.0%보다 4.4% 포인트 상승했다.

이창선 LG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최근 부채 증가율이 소득 증가율보다 높아져 가계의 부채상환 능력이나 재무건전성이 나빠진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최용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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