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29일 “국내 유통업체들이 지난해 해외에서 10조원의 매출을 올렸는데 그 중 6,000억원이 화장품·식품·생활용품 등 국내 제품이었다”며 “길고 긴 수출 마이너스 행진에 마침표를 찍기 위해서는 유통업체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주 장관은 이날 서울 남대문로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해외진출 유통기업 간담회’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이날 간담회는 해외에 나가 있는 유통업체를 통해 우리 제품의 수출 확대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열렸다. 그는 “△전문 무역 상사로서 유통기업의 역할 강화 △수출 제품 개발 시 유통 브랜드와 중소 제조업체 간 협업 모델 확산 △해외 토종 유통망에 우리 제품의 진입 촉진 △온라인 역 직구를 통한 수출 촉진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주 장관은 특히 해외 현지 시장에 맞는 제품 발굴을 주문했다. 그는 “브라질에서는 아이스크림, 인도네시아에서는 후라이팬, 중국에서는 우리의 녹즙기가 한류를 선도하고 있다”면서 “현지 사정에 밝은 유통업체들이 우리 소비재 수출의 첨병을 맡아 우리 제조 업체들에 새로운 수출 판로를 제공해줘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