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안철수, “유승민은 개혁보수...퇴행적 새누리당과 분열할 것"

안철수 “박 대통령의 리더십·사고방식은 70년대 머물러…새누리는 분열할 것"

국민의당 안철수 공동대표가 29일 오전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초청토론회에서 4.13 총선 전략과 전망에 대해 말하고 있다. /이호재기자.국민의당 안철수 공동대표가 29일 오전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초청토론회에서 4.13 총선 전략과 전망에 대해 말하고 있다. /이호재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가 ‘보수 분열’의 가능성을 내다봤다. 개혁적 보수가 퇴행적인 공천을 일삼은 새누리당과 어울리지 않다는 논리다.


안철수 대표는 29일 관훈틀럽 초청토론회에 참석해서 “유승민 전 원내대표는 새누리당에서 개혁적 보수의 상징”이라면서 “새누리당이 국민들의 지지를 받았던 부분은 개혁적 보수에 대한 기대감이 상당했는데 이렇게 (유 전 원내대표가)내쳐진 모습이 새누리당의 분열을 초래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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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일각에서도 안철수 대표의 예측과 맞아 떨어지는 흐름이 나타난다. 정의화 국회의장은 지난 24일 기자들과 만나 “지금 집권 여당인 새누리당이 보여주는 정체성이라면 나라가 밝지 않다”면서 “나는 새로운 정치판을 만들고 싶다. 그렇게 하기 위해 괜찮은 사람들끼리 모여서 정치 결사체를 만들어볼 것”이라고 말했다.

정치권에서는 안철수 대표의 이날 발언이 개혁적 보수세력에 대한 러브콜을 보내온 지난 행보의 연장선상에 있다고 본다. 안철수 대표는 손잡고 싶은 정치세력이나 인물로 ‘합리적·개혁적 보수세력을 수차례 꼽아왔다. 지난 10일에는 새누리당 공천을 놓고 “560년 전에 나왔던 살생부가 돌아다닌다”며 공천학살의 부당함을 호소하며 이들을 끌어안으려는 시도도 보였다.

이날 토론회에서 안철수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과 친박계에 맹공을 가하기도 했다. 그는 “박근혜 대통령의 사고방식과 리더십이 70년대에 머물러 있다”면서 “지금의 다양성을 활용해서 미래로 나아가기에는 아주 부족한 리더십”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박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 이후에 국가개조 하겠다 했는데, 70년대 이전으로 개조되는 것 같다”며 비판을 이어갔다.

전경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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