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은행은 부산지역 4개 그룹 29개 영업점을 대상으로 영업점 간 경쟁보다는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혁신적인 점포 운영 모델을 도입한다고 29일 밝혔다. 부산은행은 이 제도를 시범 실시 후 전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부산은행의 영업점 개편 방향은 앞서 KB국민은행이나 신한은행이 도입한 ‘허브 앤 스포크’(Hub & Spoke) 방식의 영업점 개편과 유사하다. 허브는 바퀴, 스포크는 바퀴살을 뜻하며, 허브 앤 스포크는 허브 센터와 스포크 영업점으로 구성된 점포 전략을 말한다.
부산은행은 동일 영업권역 내 위치한 영업점 6∼7개를 그룹화하고, 소속 영업점이 공동으로 달성해야 할 목표를 부여해 협업을 통해 생산성을 높이기로 했다.
명형국 부산은행 경영기획본부장은 “중소형 점포에서 취급하기 어려운 기업금융 업무는 전문역량을 보유한 거점점포(Hub)로 집중하고, 그 외 점포(Spoke)는 소매금융에 집중하여 고객에게 더욱 전문화된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은행권이 앞다퉈 이 같은 방식의 영업점 개편을 추진하는 이유는 같은 은행 안에서도 영업점 간 ‘제 살 깍아먹기 식’ 경쟁이 일어나는데다 영업점 사이의 유기적인 협조가 이뤄지지 않는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