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무부는 중국의 인권변호사 니위란 등 14명을 올해의 ‘국제 용기 있는 여성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28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중국의 기업변호사 출신 니위란은 지난 15년 동안 정부의 도시정비계획으로 살 집을 잃은 철거민의 인권 옹호 투쟁을 벌여온 인권변호사다.
당국에 의해 사회혼란 조장 혐의 등으로 기소돼 두 차례 수감됐으며 구금 기간 폭행을 당해 다리가 불구가 되기도 했다.
올해 수상자에는 니위란 외에도 테러로 아들을 잃은 후 종교 간 화합과 관용을 위해 힘써온 프랑스 활동가 라티파 이븐 지아텐과 트랜스젠더 인권 개선에 앞장서온 말레이시아의 니샤 아유브 등도 포함됐다.
지난해 총에 맞아 숨진 러시아 야권 지도자 보리스 넴초프의 딸이자 언론인 겸 시민운동가인 잔나 넴초프도 수상했다.
국제 용기 있는 여성상은 미 국무부가 해마다 평화와 정의·인권·성평등 등을 위해 개인의 위험을 무릅쓰고 투쟁해온 여성들에게 수여해온 상이다. 지난 2007년 처음 시상한 후 지금까지 60개국 100명의 여성이 영예를 안았으며 2010년에는 탈북여성 1호 박사인 이애란 경인여대 교수가 수상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변재현기자 humbleness@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