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외국인 관광객 모셔라" 사활 건 신규면세점

"초반 위기, 마케팅으로 돌파"

신세계, 英 SC銀과 손잡고

아시아 6개국 자산가 초청

신라아이파크 'MICE 특화'

갤러리아63·두산·SM은

지역 인프라 연계해 승부





신세계, 신라아이파크, 한화갤러리아 등 신규 면세점들이 특화된 프로그램을 선보이며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다. 명품 브랜드 입점 부재 등으로 시작부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마냥 손 놓고 있을 수 없다는 판단아래 외국인 자산가, 전시기업, 대규모 단체 관광객들을 겨냥한 마케팅으로 돌파구를 찾겠다는 각오다.


오는 5월 개점하는 신세계면세점은 영국 SC은행과 손잡고 통장 잔고가 100만 달러 규모인 아시아 6개국 은행 VIP들에게 신세계면세점 서울점 방문 프로그램을 제공하기로 했다고 29일 밝혔다. 양사는 이날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업무제휴 협약을 맺었다.

이번 제휴 프로그램은 아시아 6개국 SC은행 VIP들이 방문 프로그램을 신청할 경우 신세계면세점이 항공료와 서울 웨스틴조선호텔·JW메리어트호텔 등의 호텔 숙박, 리무진 서비스 등을 지원해 한국 관광 및 면세점 쇼핑을 위한 최적의 환경을 제공하게 된다. 중국·대만·홍콩·싱가포르·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 자산가 30만여명이 대상이며 구매 금액별 선불카드, 퍼스널쇼퍼룸, 1:1 퍼스널쇼퍼 서비스 등 ‘백화점 노하우’를 담은 최상급 서비스가 주어진다.




신라아이파크면세점(사진)은 중국 화장품 기업 아오란그룹을 시작으로 ‘글로벌 마이스(MICE) 관광’ 특화 프로그램을 본격화하고 있다. 마이스관광이란 전시회·워크숍·컨벤션·기업포상관광 등을 목적으로 방문하는 기업형 관광객을 뜻하는 말로 규모가 최대 수천 명에 달하고 소비력도 커 파급 효과가 상당하다. 신라아이파크는 현재 인천에 머무르고 있는 아오란그룹 관광객 6,500명을 신라아이파크점으로 유치해 국내 최대 화장품 매장을 보유한 신라아이파크면세점을 적극 홍보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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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갤러리아면세점63은 4월4일부터 10일까지 ‘여의도 봄꽃 축제’에서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홍보를 시작해 여의도를 새로운 관광 루트로 부상시킨다는 전략이다. 단체 여행객을 대거 유치해 여의도 봄꽃 축제 행사장으로 안내하고, 현장에 갤러리아면세점 홍보부스를 운영해 면세점 할인쿠폰, 막대 풍선 등을 제공하기로 했다. 멤버십 카드 발급 데스크도 운영한다. 아오란그룹 관광객 수천명이 갤러리아면세점도 방문할 예정이다. 한화면세점 측은 “63빌딩과 한강유람선, IFC몰 등을 잇는 새로운 관광 코스도 개발해 홍보 효과를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두산면세점은 동대문 지역 균형발전과 상권 활성화를 위한 동대문미래창조재단 출범에 총 200억원을 출연하는 등 지역 상인들과 협조 체제를 구축해 유커를 적극 유치한다는 구상이다. 최근 동대문을 찾는 유커들이 늘어나고 있는 점을 감안해 쇼핑, 음식, 문화 등 동대문의 특장점을 발굴하고 웹사이트구축, 모바일 앱 개발, 지역 특화 이벤트, 팝업스토어 운영 등을 통해 동대문을 적극 알린다는 것이다.

SM면세점 역시 인사동 상점에서 파는 향토 제품 대부분이 중국에서 생산돼 유커의 외면을 받고 있다고 판단해 지역 상인회와 지자체 등과 손잡고 국산 향토 제품을 적극적으로 개발하고 있다. /김희원·박윤선기자 heewk@sed.co.kr

김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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