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채권

활기띠는 AA- 우량 회사채 발행

한화에너지·롯데쇼핑 흥행성공

내달 9개기업 1조9,000억 발행

롯데쇼핑이 사상 처음 1%대의 회사채를 발행에 성공하는 등 4월 회사채 발행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다. 오는 4월 한 달 신용등급 ‘AA-’ 회사채 발행 예정인 기업은 모두 9곳으로 약 1조9,000억원 규모다.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번주 기관투자가 대상 회사채 수요예측을 벌였던 한화에너지와 롯데쇼핑이 나란히 흥행에 성공하면서 당초 규모보다 증액 발행을 결정했다. 한화에너지(신용등급 ‘AA-’)는 전날 실시한 3·5년물 총 1,000억원 규모 수요예측에서 총 1,400억원의 자금을 모아 당초 발행규모보다 400억원 늘리기로 했다. 앞서 지난 28일 2,500억원 규모의 회사채 수요예측을 실시한 롯데쇼핑(신용등급 ‘AA+’)도 발행규모를 3,400억원으로 증액했다. 3·5·10년물로 나눠 진행된 수요예측에서 롯데쇼핑은 유효수요로만 5,600억원을 모았다. 특히 1,000억원 발행 예정이던 3년물에 2,700억원이 들어왔고 발행금리도 1.803%로 결정되며 롯데쇼핑은 3년물에서 사상 처음으로 1%대 금리에 회사채를 발행하게 됐다. 롯데쇼핑이 지난해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두 번이나 실패한 것과 대조적일 만큼 최근 회사채 발행시장이 호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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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에서는 증시가 박스권에 머물고 있는 상황에서 우량 등급의 단기 회사채에 대한 수요가 여전히 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롯데쇼핑은 지난해 3,461억원의 순손실을 냈음에도 성공적으로 수요예측을 끝냈고 한화에너지 역시 최근 경기 부진에 따른 전력수요 감소로 업황과 펀더멘털에 대한 의문이 제기됐지만 수요가 몰리며 수요예측에 성공했다. 박진영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1·4분기 결산 준비로 인해 회사채 발행이 뜸했던 가운데 우량물 위주로 발행이 이뤄지기 때문에 앞으로의 수요예측 결과는 나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박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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