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분양

[서울경제TV] 부동산 침체인데 강남 고분양가 행진, 왜?

개포 블레스티지 49㎡ 분양가 4,495만원

건설사 고분양가 책정엔 투기수요도 한몫

재당첨제한 폐지등 단기차익 남길수 있어

강남재건축 당첨시 프리미엄 3,000만원이상

6월예정 개포3단지 분양가 4,300만원 예상







[앵커]


부동산시장에서 ‘쌍포’로 불리는 강남구 개포와 반포를 중심으로 분양가 고공행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3.3㎡당 4,000만원이 훌쩍 넘는 고분양가 아파트 단지들이 잇따라 나오고 있는 것인데요. 그 이유가 뭘까요. 정창신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작년 4월 민간택지에서 분양가상한제가 폐지된 후 3.3㎡당 4,000만원을 웃도는 고분양가 단지들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반포 센트럴푸르지오써밋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4,040만원. 래미안 아이파크 4,240만원에 이어 신반포 자이 역시 4,290만원으로 모두 4,000만원이 넘는 분양가를 책정했습니다.

특히 어제 청약 마감한 개포 래미안 블레스티지는 3.3㎡당 분양가를 3,760만원으로 책정했지만, 49㎡의 분양가는 3.3㎡당 4,495만원으로 최고를 찍었습니다. 그럼에도 최고 경쟁률 78대 1을 기록하며 인기를 끌었습니다.


[인터뷰] 함영진 /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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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불허전인 단지들은 사실 분양가 책정을 크게 낮추지 않는다던지 (그런) 경향은 있는 것 같아요. 강남은 서울 평균에 비해 노후도가 크거든요. 새 아파트에 대한 부족현상도 있고. 입주량이 그렇게 많은 것은 아니고…”

건설사들이 고분양가를 책정할 수 있는 데는 투기성 수요도 한몫하고 있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재당첨 제한이 폐지됐고, 전매 제한이 거의 없는 만큼 프리미엄을 노린 단기 투기수요가 상당히 끼어 있다는 것입니다. 업계에서는 강남 재건축 단지의 경우 당첨만 되면 프리미엄만 3,000만원 이상의 웃돈이 붙어 한해 연봉을 벌 수 있다는 얘기들이 흘러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인터뷰] 박원갑 /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

“신규분양 아파트는 기존주택과는 달리 대출규제가 없어서 큰돈을 들이지 않고도 내 집 마련 효과를 거둘 수 있는데다가 단기 전매차익 수요까지 몰리다 보니까…”

대출규제에 따른 풍선효과란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기존 아파트를 사기 위해 대출받기가 어려워진 상황에서 입지 좋은 새 아파트에 몰린다는 말입니다.

부동산 업계에선 오는 6월 분양예정인 개포주공 3단지의 평균 분양가가 4,300만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하는등 강남발 고분양가 행진은 계속 이어질 전망입니다. /서울경제TV 정창신입니다.

[영상편집 이한얼]

정창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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