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최신 프리미엄 스마트폰 G5판매가 시작된 31일 오전 서울 중구 LG유플러스 시청역직영점에서 관계자들이 G5와 캠 플러스, 360VR 등을 선보이고 있다. /이호재기자LG 전자의 모듈폰 ‘G5’와 프렌즈(주변기기)가 31일 이통 3사에서 일제히 출시된 가운데 소비자들은 G5를 출고가(83만6,000원)보다 최대 30만원 가량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31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소비자가 G5(32GB)를 개통하면서 요금제 중 가장 비싼 월 10만원대 데이터 요금제를 선택할 경우 SK텔레콤은 22만8,000원, KT는 23만7,000원, LG 유플러스는 26만4,000원의 공시지원금을 지급한다. 여기에서 공시지원금의 15% 내에서 적용되는 추가지원금을 받는다고 가정하면 G5의 실 구매가는 LG유플러스가 53만2,400원으로 가장 낮고 KT는 56만3,500원, SKT 57만 3,800원으로 나타났다.
공시지원금 외에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할인 혜택도 있다. LG 유플러스가 내놓은 ‘H 클럽’은 소비자가 공시지원금이 차감된 할부 원금의 반값을 18개월 동안 내면 이후 남은 할부원금에서 중고폰 시세를 뺀 가격을 보상해주는 방식을 채택한다. 때문에 쓰던 스마트폰을 반납하면 실제로 소비자는 전체 할부금의 절반만 부담하는 효과가 있다. 예를 들어 ‘New 음성무한 59.9’ 요금제에 가입한 경우 할부원금 67만 8,000원의 반값인 33만 9,000원에 이용할 수 있는 셈이다. 또 KT는 올레멤버십 포인트와 카드 포인트를 활용해 단말기 추가 할인을 받을 수 있게 했다. SKT는 다음달 15일까지 G5를 구매하는 고객이 파손보험에 가입하면 월 2,900원에 해당하는 보험료를 6개월 동안 면제해주기로 했다.
LG 전자에서 사전 예약 대신 체험 마케팅을 강화한 만큼 이통사에서도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이통사마다 각 300여개에 해당하는 체험매장을 마련하고 있으며 SKT는 선착순 모집으로 선발된 100명에게 14일 간 제품을 체험한 후에 구매여부를 결정할 수 있게 했다. 이는 지난 25일 접수 시작한 지 4분만에 마감돼 소비자들의 관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KT는 오는 6월까지 카메라 모듈‘360CA’M을 무료로 대여해주는 이벤트를 열고 LG 유플러스는 SNS로 G5 체험존 인증 이벤트에 참여하면 G5·프렌즈 등을 경품으로 지급할 계획이다.
G5가 출시되면서 지난 11일 출시돼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삼성전자의 갤럭시 S7·S7 엣지와의 경쟁에도 관심이 커지고 있다. 두 제품 모두 출고가가 83만 6,000원으로 확정된 상태에서 이통사 별 최저 판매가를 기준으로 보면 KT와 LG유플러스에서는 같고, SK텔레콤에서는 G5가 2만3,000원 가량 비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