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금융정책

"한국 핀테크 노하우 해외판로 열자"…금융위, 글로벌 연합전선 구축한다

5월 佛 디지털부 장관 방한

기술 업무제휴 MOU 체결

임종룡 위원장 7월 英 방문

내달 호주서 핀테크 데모데이

올 美·中·동남아 등서도 개최

임종룡(왼쪽 두번째) 금융위원장과 하영구(〃 세번째) 은행연합회장이 31일 경기도 판교 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열린 핀테크 지원센터 설립 1주년 기념행사에서 핀테크 업체 부스를 방문해 관련 서비스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제공=금융위원회임종룡(왼쪽 두번째) 금융위원장과 하영구(〃 세번째) 은행연합회장이 31일 경기도 판교 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열린 핀테크 지원센터 설립 1주년 기념행사에서 핀테크 업체 부스를 방문해 관련 서비스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제공=금융위원회




지난 1월 파란 눈의 프랑스 대사관 관계자가 금융위원회를 찾아왔다. 방문 부서는 통상 자국 은행들의 민원을 해결하는 은행과가 아닌 전자금융과. 외국인의 깜짝 방문에 놀란 전자금융과 직원들에게 이 관계자는 “한국의 핀테크 기술을 프랑스 금융기관들이 활용할 수 있는 길을 모색해보자”고 제안했다. 특히 소시에테제네랄, BNP파리바, 크레디트아그리콜 등 프랑스의 대표적인 은행들이 우리나라의 핀테크 기술에 대한 관심이 높다고 전했다.

금융위가 핀테크 기술의 글로벌 연합전선 구축에 나선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31일 경기도 판교 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열린 핀테크 지원센터 설립 1주년 기념행사에서 올해 핀테크 육성의 핵심 키워드로 △글로벌 진출 △빅데이터 △로보 어드바이저 등을 제시하고 “한국의 핀테크 산업이 세계적 경쟁력을 갖춰 글로벌 시장을 선도할 수 있도록 다각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핀테크 기술의 해외판로를 확보하기 위해 주요국과의 업무 협조에 적극 나서겠다는 의미다.


금융위는 당장 프랑스 측의 제안을 받아들여 오는 5월 말 한·프랑스 수교 130주년을 맞아 국내에서 열리는 ‘프랑스의 해’ 핀테크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이번 행사에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경제산업디지털부 장관이 한국을 방문해 국내 핀테크 기술을 직접 살펴보고 핀테크 업무 제휴를 위한 양해각서(MOU)도 체결할 예정이다. 앞서 4월 중순으로 예정된 ‘핀테크 데모데이’에서는 호주 정부와 핀테크 기술 공유를 위한 업무 협약을 맺기로 했다.

관련기사



7월에는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영국 런던으로 취임 후 첫 해외 출장에 나선다. 금융당국은 당초 5월로 예정된 한·영 금융포럼 일정을 7월 열리는 영국의 정보통신기술(ICT) 행사인 ‘테크위크’에 맞추기 위해 일정을 조율 중이다. 영국을 비롯한 유럽 시장 진출에 관심 있는 국내 핀테크 기업들의 수요 조사가 끝나는 대로 경쟁력 있는 기업들을 선별해 런던에서 소개할 계획이다. 금융위는 이 밖에도 올해 안에 동남아시아·미국·중국 등에서 해외 핀테크 데모데이 행사를 개최하기로 했다.

개인신용정보 빅데이터를 금융회사가 활용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도 마련된다. 금융위는 특정인의 신분이 노출되지 않는 비식별 개인신용정보를 업권과 상관없이 통합해 금융회사나 핀테크 업체가 활용할 수 있도록 8월까지 관련 법령을 개정하기로 했다. 7월부터는 가칭 ‘로보어드바이저 오픈 베타’ 사이트를 개설해 공개 테스트를 거친 후 금융회사들이 로보어드바이저를 활용해 실제 대고객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허용할 방침이다.

조민규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