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경제·마켓

에번스 美 시카고 연방은행장 "올해 2번 금리인상 적절"

금융매체들 “에번스 은행장 오락가락” 비판

미국의 지역 연방준비은행 중 한 곳인 시카고 연방은행의 찰스 에번스 총재가 올해 2번의 기준금리 인상이 적절하다는 의견을 다시 밝혔다.


에번스 총재는 31일(현지시간) 미국 퀴니피액대학 강연을 통해 “미국의 경제 여건을 고려할 때 올해 두 번의 금리 인상이 내가 판단하기에 적절한 통화정책”이라고 밝혔다. 이어서 그는 “아직 올해 중반과 연말에 각각 한 번씩을 (금리인상 시점으로) 예상하고 있다”면서도 경제 전망이 개선되면 더 빠른 금리인상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런 전망에 대해 더 설명해 달라는 강연 진행자의 질문에 에번스 은행장은 “오는 9월과 12월이 될 수도 있고, 어떤 회의에서도 (인상 결정이) 이뤄질 수 있다”며 한 발 뒤로 물러섰다. 마이너스금리가 미국에서도 도입될 가능성에 대해 그는 “그런(마이너스금리를 도입해야 할 정도로 경기가 부진한) 상황에 처하고 싶지 않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며 “그 점 때문에 물가 변동을 계속 주시하고 있다”고만 답했다. 에번스 은행장은 전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도 “올해 두 번의 금리인상이 이뤄질 정도로 미국 경제가 충분히 튼튼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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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금융전문 매체들은 이달 들어 나온 그의 발언들을 두고 ‘매파’와 ‘비둘기파’ 사이를 오락가락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지난 18일 에번스 은행장은 미국 중앙은행인 연준에서 오는 6월에 금리를 올릴 가능성을 검토할 수 있다고 밝히며 ‘매파’의 모습을 보였지만, 지난 22일 연설에서는 ‘기다려 보는’ 개념의 통화정책이 적절하다며 다시 ‘비둘기파’의 면모를 보였다는 게 미국 금융전문 매체들의 설명이다.

이경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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