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브라질 연방하원, 호세프 탄핵 찬성 우세"

브라질 연방하원에서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 기류가 형성되고 있다. 3일(현지시간) 브라질 일간지 에스타두 지 상파울루는 연방하원 의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 호세프 대통령 탄핵을 찬성하는 의견이 반대 의견을 크게 앞섰다고 전했다.

신문의 조사에 응한 의원은 전체 513명 가운데 442명으로, 이 가운데 261명이 탄핵에 찬성하고 117명은 반대했다. 55명은 의견을 정하지 못했다고 밝혔으며, 9명은 답변을 보류했다. 방향을 정하지 못한 55명과 조사에 참여하지 못한 71명, 답변을 보류한 9명을 더한 135명이 어느 편에 서느냐에 따라 호세프 대통령의 운명이 결정되는 셈이다.


호세프 대통령 탄핵을 둘러싼 연방하원의 전체 투표는 특별위원회에서 탄핵 추진에 합의가 이뤄진 뒤 이달 15일께 이뤄질 전망이다. 탄핵안은 전체 의원 513명 가운데 3분의 2(342명) 이상이 찬성하면 가결되며, 이후 연방상원에서도 전체 의원(81명)의 3분의 2(54명) 이상의 찬성을 얻으면 최종 가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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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경우 호세프 대통령은 2018년 12월 31일까지인 임기를 1년 반 이상 남기고 퇴출되며, 미셰우 테메르 부통령이 남은 임기를 채우게 된다.

호세프 대통령과 과 집권 노동자당(PT)은 연립정권에서 탈퇴한 제1당 브라질민주운동당(PMDB)의 빈 자리를 채울 새로운 연립 정권 수립으로 탄핵정국을 돌파하기 위해 진보당(PP)과 공화당(PR), 사회민주당(PSD) 등 최소한 9개 정당과 정치협상을 벌이고 있다. 9개 정당의 연방 하원의원 수는 150석에 육박한다.

신경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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