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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STORY]미래엔에스, 동남아·중남미 등서 연이은 수주…"해외매출 비중 50% 목표"

미래엔에스는 지난해부터 해외에서 새로운 성장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그동안 국내 대표 지방자치단체와 주요 민간시설에 통합관제 시스템 서비스를 제공해왔던 경험을 바탕으로 해외 주요 도시와의 계약까지 따내며 제2의 도약을 준비 중이다.

지난해 미래엔에스가 올린 120억원의 매출 가운데 수출 부문이 38억원에 해당한다. 전체 매출의 약 32%에 달하는 수치다. 전년(60억원) 대비 매출이 급등한 배경에는 수출이 있었다.


미래엔에스는 지난해 투르크메니스탄 수도인 아슈하바트시의 경찰청 통합관제 시스템 공급 계약을 따냈다. 규모가 크지는 않았지만 해외 사업의 가능성을 밝혔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었다. 같은 해 8월 파푸아뉴기니의 수도 포트모르즈비시 경찰청과 30억원 규모의 통합관제 시스템 계약을 체결했다. 4개월 후인 12월에는 페루의 내무국 경찰청에 35억원 규모로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미래엔에스는 온두라스·엘살바도르 등 남미 주요국은 물론 중국·동남아시아·유럽 등 새로운 프로젝트 발굴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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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식 미래엔에스 대표는 “페루와 역사적으로 밀접한 관계에 있는 스페인 기업인 APD, 미국 기업인 HYTERA 등을 제치고 페루 경찰청과 서비스 공급 계약을 따냈다”며 “국내에서는 대기업의 영업력과 비교하면 중소 정보기술(IT) 업체의 사업 여건이 녹록지 않기 때문에 해외 사업 비중을 늘려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미래엔에스의 수출이 늘어나는 배경에는 ‘테라웍스’가 있다. 테라웍스는 지리정보, 컴퓨터자동설계(CAD), 영상처리 기술, 사물인터넷(IoT)을 융합해 미래엔에스가 독자적으로 개발한 통합관제시스템이다. 수십개의 CCTV 영상, 다양한 센서 신호, 그래프, 차트 등 정보를 지도상에 함께 표현할 수 있고 원하는 정보를 자유롭게 화면에 배치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해외국가들이 스마트시티를 조성하는 과정에서 통합관제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어려움을 겪으면서 미래엔에스의 수출 기회가 늘어나고 있다. 김 대표는 “테라웍스는 웬만한 대형도시를 수용할 만큼의 대용량 지도(맵) 정보를 갖추고 있다”며 “고화질(HD)의 영상정보 및 수많은 IoT 정보를 실시간으로 통합 처리하고 즉시 관제화면에 표출하기 때문에 해외에서도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올해 동남아시아에 지사를 설립해 해외 비중을 절반 이상으로 높여나갈 계획이다. 그는 “2018년까지 500억원 이상의 건실한 IT 솔루션 중견기업으로 회사를 성장시키면서 공간정보기반 통합관제 부문에서 세계 최고가 되는 것이 목표”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창영기자 kcy@sedaily.com

김창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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