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은 F-16D 항공기 사고 이후 중단했던 130여 대의 KF-16 항공기의 비행을 4일부터 재개했다.
공군은 “KF-16 항공기에 장착된 엔진은 F-16 엔진과 비교해 성능, 재질, 내열성이 향상된 별개의 엔진”이라며 “엔진 계통 특별점검을 완료한 KF-16 항공기의 비행을 재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우리 공군이 보유한 KF-16은 모두 130여대로, F-15K와 함께 주력 전투기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KF-16의 엔진은 미국 엔진 제조업체인 프랫 앤 휘트니(PW)의 ‘F100-PW-229’로, F-16 계열의 다른 전투기 엔진인 ‘F100-PW-220’과는 다르다.
공군은 KF-16을 제외한 30여대의 F-16 계열 항공기는 사고 조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계속 비행을 중단할 방침이다. 공군은 지난달 30일 사고 발생 직후 KF-16을 포함한 F-16 계열 전투기의 비행을 잠정적으로 중단하고 일제 점검 해왔다.
공군은 F-16 계열이 아닌 항공기들도 사고 직후부터 지난달 31일까지 비행을 중단하고 일제 점검을 했으며 이들 항공기는 이달 1일 비행을 재개했다.
공군은 F-16D 추락사고 현장에서 블랙박스(비행기록장치)와 엔진 잔해물을 수거하고 사고 원인에 관한 집중적인 조사를 진행 중이다. 블랙박스는 미국으로 보내졌고 미국 엔진 제조업체 소속 기술조사원은 추락사고 조사에 참여하고자 이날 한국에 도착할 것으로 알려졌다.
공군은 “사고 항공기에 대해서는 비행사고대책본부를 중심으로 전문가들이 참여해 철저한 조사를 진행 중”이라며 “결과가 나오는 대로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문제의 F-16D 전투기는 지난달 30일 오후 비행 도중 경북 청송의 야산에 추락했다. 이 전투기에는 조종사 2명이 타고 있었으나 이들은 비상 탈출해 인명 피해는 없었다. 우리 공군의 항공기가 추락사고를 낸 것은 2013년 9월 26일 F-5E 전투기 추락사고 이후 2년 6개월 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