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는 지난 2008년 국·시비 232억원을 들여 해운대구 센텀시티에 설립한 부산영상후반작업시설이 지난해 매출 31억1,000만원을 기록하며 8,500만원의 첫 흑자를 달성했다고 5일 밝혔다.
흑자 규모는 8,500만원에 불과하지만 작품 수주 및 신규 투자에 대한 어려움으로 매년 8억원에서 많게는 30억원까지 적자를 보던 것과 비교하면 의미가 있다는 설명이다.
부산영상후반작업시설은 영화 필름 색 보정(DI)과 특수효과(VFX), 컴퓨터 그래픽, 녹음 등 영상 후반 작업을 원스톱으로 할 수 있는 첨단시설로 2014년 국내 최고 시각적 특수효과 기업인 포스크리에이티브파티를 대주주로 영입한 뒤 창립 이후 최대 매출을 올렸다.
특유의 기술력으로 지난해 ‘로봇 트레인’, ‘더킹’, ‘개미’ 등의 후반 작업을 수주한데 이어 올해도 ‘더킹’ 본편 등을 수주하며 210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어 올해 흑자 폭이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부산시 관계자는 “그동안 적자만 누적되다 보니 대주주로 참여한 기업이 손을 떼는 등 운영이 힘들었다”며 “이번 첫 흑자를 계기로 영상 후반 작업 전 과정을 원스톱 제작 가능한 특수효과 제작 전문 영화도시로 나아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포스크리에이티브파티는 그동안 ‘올드보이’, ‘설국열차’, ‘암살’, ‘대호’, ‘베테랑’ 등 국내 주요 영화의 컴퓨터그래픽과 특수효과를 담당했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