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32억 들인 울산 장현고가차도, 완공 2개월 앞두고 철거 위기

주민들 안전 등 우려에 공익감사 청구

오는 6월 준공을 앞두고 막바지 공사가 한창인 울산혁신도시 내 고가차도가 주민들의 철거 요구로 논란을 빚고 있다.

5일 울산시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울산혁신도시사업단에 따르면 6월 울산혁신도시 준공에 맞춰 장현고가차도 2개에 대한 마무리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현재 공정률은 95%로 이 공사에는 32억원이 투입됐다.

하지만 인근 아파트 주민들은 도시미관과 안전사고 위험, 아파트 진입에 필요한 좌회전 불가 등의 이유로 민원을 제기한데 이어 최근 감사원에 공익감사를 청구했다.


울산시도 3~4년 후 준공되는 동천제방겸용도로 사업과 조성 예정인 장현첨단산업단지를 고려하면 이들 고가차도는 교통수요는 물론 연결도로와 선형이 맞지 않는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울산시와 주민 모두 장현고가차도에 부정적 시선을 보내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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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LH는 철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LH 울산혁신도시사업단 관계자는 “준공이 임박했고 구조물 설치가 다 됐는데 장현산단이 확정적으로 결정이 안 된 상태에서 철거 여부를 검토하기에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감사원은 다음달께 감사 착수 여부를 결정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감사원의 철거 결정이 내려지면 34억원의 예산 낭비는 물론 혁신도시 준공에도 차질이 예상된다. 지난해 6월 준공 예정이었던 울산혁신도시는 도로 선형 불량과 각종 민원으로 준공 시기가 지난해 12월로 늦춰졌다가 또 다시 올해 6월로 미뤄졌다. 이번 고가차도 논란으로 준공이 다시 한번 늦춰질 수도 있는 상황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아직 감사원 조사가 시작되지 않았지만 고가차도는 장래 교통 환경과 맞지 않다”면서 “감사원의 결과에 따르겠다”고 말했다.

/울산=장지승기자 jjs@sedaily.com

장지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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