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인물·화제

'환공포증' 원인...진화를 잘 했기 때문

구멍공포증을 느끼는 사람은 진화가 잘 됐기때문이라는 연구 분석이 나왔다. 사진은 구멍공포증을 시험할 때 많이 사용되는 연꽃 열매. /출처=위키피디아구멍공포증을 느끼는 사람은 진화가 잘 됐기때문이라는 연구 분석이 나왔다. 사진은 구멍공포증을 시험할 때 많이 사용되는 연꽃 열매. /출처=위키피디아


위 연꽃 열매 사진을 보고 닭살을 일으키거나 혐오감을 느끼는 사람은 ‘진화가 잘 됐기 때문’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16퍼센트에 이르는 사람들이 ‘환(環)공포증’에 시달리고 있다. 환공포증이란 구멍 따위의 작은 것들이 뭉쳐 있는 것을 보면 공포감과 혐오감을 느끼는 증후군을 말한다.

한 환공포증 환자는 인디펜던트에 “작고 불규칙적인 구멍을 보면 속이 메스껍고 눈물이 나며 온몸이 떨린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생물학적으로 접근해 이에 대한 원인을 밝혀냈다. 환공포증이 진화의 산물이라는 것이다. 영국 에섹스 대학 소속 조프 콜 박사는 “자연에는 동그라미 무늬가 많은데 특히 독 성분이 있는 물체에서 두드러진다. 이에 독 성분을 피하기 위해 동그라미 혹은 여러 무늬를 볼 때 인간의 뇌는 몸에 무의식적으로 신호를 보낸다. 메스꺼움이나 공포증은 피하라는 신호의 일종”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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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진은 연구를 위해 온라인 상에 구멍이 있는 다양한 사진을 게시해 사람들의 반응을 조사했다. 그들은 독 성분을 많이 포함한 생명체 10종의 사진을 꼽기도 했다. 푸른고리문어, 상자해파리(입방해파리), 데스스토커전갈, 복어, 킹코브라 등이 이에 해당한다.

노란 독개구리의 무늬가 혐오감을 불러 일으키는데 이는 진화 과정에서 인간의 뇌가 독성분을 피하게끔 신호를 보냈기 때문이란 연구결과가 나왔다.. /출처=위키피디아노란 독개구리의 무늬가 혐오감을 불러 일으키는데 이는 진화 과정에서 인간의 뇌가 독성분을 피하게끔 신호를 보냈기 때문이란 연구결과가 나왔다.. /출처=위키피디아


참복./출처=위키피디아참복./출처=위키피디아


/김진희인턴기자 jh6945@sedaily.com

김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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