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주택

새 아파트 14.4%...전세가 > 분양가

작년 전국 917개 단지 조사결과

대구·부산 등서 ‘역전’ 두드러져





전세 품귀 현상으로 전세가격 상승세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신규 입주한 아파트에서 전세가가 분양가를 앞서는 지역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해 신규 입주한 전국 917개 단지 165개 주택형을 분석한 결과 분양가 대비 전세가가 100% 이상인 아파트의 비중이 14.4%로 전년의 4.7%에 비해 크게 증가했다. 전세가가 분양가보다 높은 아파트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2013년에는 이 비중이 2.5%에 불과했다. 불과 2년 사이에 6배 가까이 증가한 것이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대구·부산 등 지방 광역시에서 전세가가 분양가에 비해 높은 아파트 비중이 컸다. 지방 광역시의 경우 전세가가 분양가보다 높은 아파트가 29.9%로 전국 평균의 두 배를 웃돌았다. 특히 대구의 경우 전세가가 분양가에 비해 비싼 지역이 전체의 절반을 웃도는 56.5%에 달했다.

관련기사



수도권에서 전세가가 분양가에 비해 비싼 아파트 비중은 11.4%로 나타났으며 서울 14.0%, 인천 15.4%, 경기도는 9.7%로 조사됐다.

분양가 대비 전세가가 80% 이상인 아파트도 속출하고 있다.

지난해 신규 입주 아파트 중 58.3%가 분양가 대비 전세가가 80%를 넘었다. 이는 전년의 27.7%에 비해 두 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특히 수도권에서 이 같은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서울의 경우 75%가 분양가 대비 전세가가 80% 이상이었으며 수도권 전체적으로는 분양가 대비 전세가가 80% 이상인 아파트가 60.2%로 나타났다.

최성헌 부동산114 차장은 “지난해에 신규 입주아파트의 전세가격이 분양가를 웃도는 비중이 크게 증가하는 등 임차인들의 부담이 더욱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 같은 가파른 전세가격 상승으로 인해 집주인들의 전세 보증금 반환에 대한 부담도 증가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고병기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