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에셋플러스 애널리스트의 선택] 한화테크윈

두산DST 인수 앞둬…유도무기 최강자 발돋움

이상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이상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




방산기업의 평가기준에서 ‘수출’은 절대적 요소다. 한화테크윈 특수부문 사업의 핵심아이템인 K9자주포는 한국 방위산업에서 수출실적이 있는 몇 안 되는 아이템 중 하나다. 지난 1999년 국내 배치 이후 곧바로 2002년 터키 수출이 성사될 정도로 경쟁력을 갖췄다. 품질과 가격경쟁력을 바탕으로 2016년 이후에도 지속적인 해외수출이 기대된다. 해외 자주포 프로젝트가 유럽·인도 등 여러 국가에서 진행 중이며, 폴란드와의 후속계약도 기대된다.

주력 사업영역인 항공기 엔진부품사업 역시 빠른 속도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 지난해 12월 한화테크윈은 P&W와 GTF엔진부품계약을 체결했다. 이 계약을 통해 A320NEO, Bombardier C-Series등 소형기에 채택되는 엔진으로 영역이 확대되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120~150인승 항공기에 채택될 예정인 2만4,000~3만5,000파운드급 엔진부품에도 공급이 확대되면서 한화테크윈의 엔진부품사업이 2017년 이후 빠르게 성장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했다.


한화테크윈이 최근 두산DST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었다는 점도 주목해야 한다. 한화테크윈은 인수가 6,900억원을 제시했는데, 이는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높은 매각가다. 하지만 한화테크윈의 사업역량은 정밀기계, 방산사업을 중심으로 기업역량 강화가 진행되고 있다. 한국항공우주, LIG넥스원을 제외하면 방산 전업(專業)대형기업이 전무했던 상황에서 한화테크윈이 점차 사업 방향성을 명확히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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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인수 딜 결과는 한화그룹이 유도무기사업에서 역량을 확장하는데 큰 도움을 줄 것이다. 기존 강점영역인 탄두(한화)뿐 아니라, 삼성그룹으로부터 인수한 한화테크윈(추진기관), 한화탈레스(레이더) 등의 역량을 감안하면 한화그룹은 국내 유도무기 사업의 최강자가 될 수 있는 능력을 이미 확보한 상황이었다. 여기에 두산DST를 확보하며 관련 밸류체인을 더욱 공고히 했다는 점은 그 동안 LIG넥스원 독점체제로 유지되던 국내 유도무기 개발사업이 본격적인 경쟁구도로 전환될 것을 예고하는 신호다.

한화테크윈은 지난해 구조조정 관련 일회성 손실이 발생했다. 올해는 한국항공우주 보유지분 매각 등으로 이익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다. 현재 주가는 1회성 요인인 한국항공우주 매각차익이 반영된 2016년 실적 전망치 기준 주가수익비율(PER) 8.1배다.

박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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