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총선 판세분석] 예사롭지 않은 '초록 돌풍'...국민의당 "내친 김에 40석 가자"

호남 20석+α 확보 자신감

비례대표도 10석 이상 노려

수도권서도 지지층 결집 양상

'지역구선 경쟁력있는 더민주

정당 투표선 국민의당 지지'

야 지지층 교차투표도 변수

국민의당 바람이 거세다. 호남에서의 선전에 이어 비례득표율에서도 당초 예상치 이상의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가 7일 오전 남양주시 진접농협에서 남양주을에 출마한 표철수 후보의 지원유세를 하고 있다.  /남양주=연합뉴스국민의당 바람이 거세다. 호남에서의 선전에 이어 비례득표율에서도 당초 예상치 이상의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가 7일 오전 남양주시 진접농협에서 남양주을에 출마한 표철수 후보의 지원유세를 하고 있다. /남양주=연합뉴스




국민의당의 ‘초록색 돌풍’이 예사롭지 않은 분위기다. 호남을 중심으로 전국 지지율을 끌어올리면서 내부 목표로 정했던 40석 돌파도 가시권에 들어오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서울경제신문이 7일 각 당 내부 분석 결과와 각종 여론조사 결과를 비교·분석한 결과 국민의당은 현재까지 격전지를 제외하고 전국 13곳에서 뚜렷한 우위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의당은 자체 분석에서 경합우세 10곳을 포함해 총 30여곳에서 비교우위를 점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광주 7곳, 전남·북 각 6석 등 호남에서는 확실한 승세를 잡았다고 보고 있다. 수도권에서는 생각보다 열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안철수 상임공동대표가 출마한 서울 노원병에서는 승리할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국민의당이 약 15% 안팎의 정당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국민의당은 비례대표에서 7~10석가량을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국민의당은 지역구에서 20석+α, 비례대표에서 10석가량을 노리고 있다.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지지층 결집 양상이 뚜렷해지고 있어 최대 목표치였던 40석도 가능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태규 국민의당 전략홍보본부장은 7일 기자간담회에서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의 패권 공천에 실망한 이탈층이 국민의당으로 옮겨오고 있다”며 “정당 지지도 또한 3자 경합구도로 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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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 지지층의 ‘교차 투표’도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분석된다. 선거가 다가올수록 야권 지지자들이 승리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전략적 판단을 할 것으로 보이는데 지역구에서는 지역 경쟁력에서 앞서는 더민주 후보를 택하는 대신 정당 투표에서는 국민의당에 표를 몰아주려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번 서울경제신문-리얼미터 여론조사에서 전국 16곳 유권자들은 평균 19.6%가 비례대표 투표에서 국민의당을 찍겠다고 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대략 15% 수준이었던 국민의당 지지율보다 높은 수치다. 이 같은 분위기는 여야 접전 지역이 많은 수도권에서 더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지역구 후보들의 경쟁력 하락 우려는 있지만 국민의당의 의석 확보에는 오히려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나타난 구도로만 보면 20대 국회에서 원내교섭단체 3개가 공존하는 ‘3당 체제’는 거의 확실시된다. 새누리당과 더민주 사이에서 캐스팅보트 역할을 하면서 내년 대선까지 영향력을 이어갈 것으로 관측된다. 기존 양당 체제를 벗어나 3당 체제가 뿌리내리면서 정치권의 격변이 예상된다.

/진동영기자 jin@sedaily.com

진동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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