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아이오닉 vs 프리우스…니로 vs 라브4…하이브리드 한일전 뜨겁다

니로 vs 라브4

체급 달라도 SUV 공통점

주행성능은 라브 앞서고

복합연비선 니로가 우위

공간 활용도는 막상막하

아이오닉 vs 프리우스

연비는 서로 비슷하지만

주행성능 아이오닉 탁월

배터리용량 큰 프리우스

전기 주행거리는 더 길어

니로-라브4, 아이오닉-프리우스 제원 비교니로-라브4, 아이오닉-프리우스 제원 비교




현대·기아자동차와 도요타가 국내 하이브리드차 시장을 두고 치열한 ‘한·일전’을 벌이고 있다. 현대·기아차가 ‘아이오닉’과 ‘니로’를 잇달아 내놓으면서 포문을 열자 전통의 강자인 도요타는 신형 ‘프리우스’와 ‘라브4 하이브리드’로 맞불을 놓았다. 최근 폭스바겐의 배기가스 조작 사태 등에 따라 하이브리드 차량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고 있어 자존심을 건 양사의 대결은 점차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자동차업계는 글로벌 유가가 향후 상승 사이클로 접어들 경우 하이브리드 차량이 본격적인 대세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니로니로


라브4 하이브리드라브4 하이브리드


◇니로 vs 라브4=같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지만 체급만 보면 니로와 라브4를 동일 선상에 두고 비교하기는 어렵다. 니로는 소형 SUV로 분류되는 반면 라브4는 준중형급에서도 덩치가 큰 쪽으로 분류되는 탓이다. 가격대 역시 2,300만원대인 니로와 4,300만원대인 라브4의 격차가 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두 차량은 정부의 세 감면 혜택을 받는 친환경 SUV라는 공통점 덕분에 시장의 높은 관심을 끌고 있다. 두 차량은 모두 취·등록세 최대 140만원 감면, 공채매입 최대 200만원 감면 등의 헤택을 받을 수 있다.

우선 복합연비를 보면 ℓ당 17.1㎞의 니로가 13.0㎞/ℓ인 라브4를 앞선다. 지난 7일 서울~양평 구간에서 실시된 니로의 시승행사에서는 공인연비보다 훨씬 높은 ℓ당 30㎞ 이상의 기록을 세운 참가자도 여럿 나왔다. 이에 대해 기아차 관계자는 “동력 효율을 최대한 향상해 연비를 끌어올렸다”고 설명했다.


반면 ‘스펙’으로 드러나는 주행 능력은 라브4가 앞선다. 엔진과 전기모터를 조합해 최고출력 197마력, 최대토크 21.0㎏·m의 성능을 발휘한다. 특히 라브4에 적용된 ‘E-포(E-four)’ 사륜구동 시스템은 굽은 도로에서 주행 안전성을 강화시켰다. 실제로 라브4를 몰아보면 하이브리드의 정숙성에 사륜구동의 야성성을 더했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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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로의 합산 출력은 141마력으로 라브4와 비교해 다소 낮다. 하지만 도로 위에서는 엑셀러레이터의 반응성이 좋아 가속 능력이 경쾌했다. 6단 기어의 변속도 빠르고 응답이 정확한 편이다.

SUV의 또 다른 핵심 평가기준인 공간 활용도 측면에서는 두 차량의 우열을 가리기 어렵다. 니로의 전장과 전폭은 각각 4,355㎜, 1,805㎜로 라브4(전장 4,605㎜· 전폭 1,845㎜)보다 작다. 하지만 실내공간을 결정하는 휠베이스는 니로가 2,700㎜로 라브4(2,660㎜)를 근소하게 앞섰다. 두 모델 모두 뒷좌석이 기대 이상으로 넓어 가족 나들이에 불편함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아이오닉아이오닉


프리우스프리우스


◇아이오닉 vs 프리우스= 준중형 세단 분야에서는 아이오닉과 프리우스의 경쟁이 뜨겁다. 특히 아이오닉은 지난 1월 493대 판매에 그쳤지만 2·3월 들어 판매량을 1,200대 이상으로 끌어 올리며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두 차량 모두 가장 큰 관심은 역시 연비다. 공인 연비(15인치 타이어 장착 기준)로 보면 22.4㎞/ℓ의 아이오닉이 프리우스(21.9㎞/ℓ)를 간발의 차이로 앞선다. 다만 이 정도 차이는 운전습관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 사실상 무승부에 가깝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주행 능력은 아이오닉이 확실히 앞선다. 합산출력 141마력, 최대토크 22.5㎏·m으로 프리우스의 122마력, 14.5㎏·m에 비해 높다.

그러나 하이브리드 차량의 심장인 배터리로 넘어가면 얘기가 달라진다. 프리우스 니켈수소 배터리의 용량이 최대 3.9kwh에 이르는 반면 아이오닉은 리튬이온배터리를 사용하면서 절반 수준인 1.56kwh에 불과하다. 배터리 용량이 작으면 그만큼 전기 주행 거리가 짧아져 불리하다. 가격은 아이오닉이 2,393만~2,845만원이며 프리우스는 3,260만~3,890만원이다.

서일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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