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린 G7외무장관회의에 참석한 각국 외무장관들은 이날 회의 폐막과 함께 의장성명을 발표하고 “핵무기 없는 세상을 위한 여건을 만들어내고 모두에게 더 안전한 세계를 추구하기 위한 우리의 노력을 재확인한다”고 밝혔다.
특히 G7 장관들은 북한이 1월6일 핵실험과 2월7일·3월10일·3월18일 탄도미사일 발사를 했다며 이를 “가장 강력한 표현으로 비난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북한의) 조직적이고 심각한 인권침해는 유감”이라며 “납치문제를 포함한 인권 관련의 우려에 즉각 대처할 것을 강하게 요구한다”고 밝혔다.
의장성명에는 또 ‘해상 안보에 관한 성명’에서 남중국해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는 중국을 직접적으로 거명하지 않은 채 “현상을 변경해 긴장을 고조시키는 모든 위협적이고 위압적이고 도발적인 일방적 행동에 강한 반대를 표명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G7 장관들은 아울러 극단주의 무장세력인 이슬람국가(IS) 등에 의한 잔학 행위에 대해서도 비판하면서 다음 달 일본에서 열리는 G7 정상회의에서 행동계획을 수립해 채택하기로 했다.
이와 별개로 G7 외무장관들은 일본의 원폭 피해를 강조하며 핵무기 없는 환경을 만들자는 ‘히로시마 선언’을 발표했다. 선언에는 “수십년 간에 걸쳐 우리 같은 정치 지도자와 다른 방문자가 히로시마와 나가사키를 방문, 마음에 깊은 울림을 받았다”며 “다른 사람들도 방문하기를 희망한다”는 내용도 포함했다.
히로시마선언의 내용은 G7정상회의를 계기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히로시마 방문을 추진 중인 미국의 의지가 반영된 내용으로 풀이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