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가 새누리당의 ‘대구 10대 기업 유치’ 공약과 관련, 긍정적으로 검토해보겠다는 뜻을 새누리당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청원 새누리당 공동선대위원장은 11일 대구시당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대통령에게 10대 대기업 대구 유치를 건의해 청와대로부터 ‘여러모로 검토해 보겠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밝혔다.
서청원 위원장은 이어 “중앙정부도 대기업이 대구를 찾을 수 있도록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규제를 풀고 여건을 만들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새누리당의 대구 지역 후보들은 지난 6일 시민 앞에서 무릎을 꿇고 사죄하며 △대구에 국내 10대 기업 유치 △KTX 대구 통과구간 지하화 △청년 벤처창업밸리 조성 △대구취수원의 낙동강 상류 이전 △공군기지·50사단 이전 등 5개 핵심 공약을 제시한 바 있다.
박근혜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이기도 한 대구는 그 동안 새누리당의 핵심 텃밭으로 여겨져 왔다. 하지만 이번 선거에서는 공천 파동으로 무소속 돌풍이 거세게 불면서 반타작 위기까지 내몰린 상황이다. 이에 친박계 좌장인 서청원 위원장 등 당 지도부는 연일 대구를 찾아 지지를 호소하며 ‘진박 구하기’에 나서는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