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금융정책

금감원, 연내 대학 100곳에 ‘실용금융’ 교양강좌 개설 추진

금융감독원은 대학생들이 사회 생활에 필요한 필수 금융지식을 익힐 수 있도록 올 연말까지 대학교 100곳, 5년내 대학교 300곳에 ‘실용금융’ 교양 강좌 개설을 추진한다고 11일 밝혔다. 실용금융이란 금융상품의 이해, 부채와 신용 관리, 연금 보호, 금융소비자보호 제도 등 실생활에 도움이 되는 금융 지식을 뜻하며, 금감원은 각 대학과 협의해 2~3학점이 부여되는 강좌로 개설한다는 계획이다.

이봉헌 금융감독원 금융교육국장은 “대학생이 되면 신용카드를 사용하거나 학자금 대출을 받는 등 실질적인 금융거래를 시작하는데 대학교 입학 전에 실제 생활에 필요한 체계적인 금융교육을 대부분 받지 못하는 게 현실”이라며 “초중고는 물론 대학에서도 실용 금융 강좌가 개설된 사례가 거의 없다”고 설명했다.


금감원 차원에서도 지난 5년간 매년 100회 이상 대학생 대상 금융교육을 실시하기는 했지만 대부분 1회성 교육에 불과했다. 이 때문에 20대의 금융 이해력은 65세 이상 고령자(59.9점) 다음으로 낮은 61.8점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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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국장은 “최대한 많은 대학에 실용금융 강좌가 개설될 수 있도록 금감원에 지원을 신청하는 대학에 대해서는 교재와 강사 등을 보낼 계획”이라며 “또 원내 인재개발원에 ‘대학금융교육 교수요원 연수과정’을 개설하고 부국장급 이상 직원을 선발해 전문 강사 요원을 체계적으로 육성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영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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