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라이프앤] 쇼핑 넘어 레저·관광 랜드마크로...롯데월드타워 '도시 속 도시' 부푼꿈

■ 높이 555m 외관작업 마무리후 막바지 공사

123층 전망대·석촌호수 분수 여행 필수코스 조성

外人 관광객 年 400만명 유치·8,000억 수입 기대

롯데월드몰은 이미 '레저핑문화' 본산 자리매김

사무실·거주공간·호텔 집결한 복합 콘텐츠 공간

"어드벤처 등과 시너지 효과...미래 수직 도시 열 것"



캐나다 토론토에 위치한 CN타워는 토론토의 상징이라 불릴 정도로 유명하다. 토론토를 방문하는 관광객이라면 누구나 빠짐없이 553.33m의 CN타워에 들른다. 짧은 역사 탓에 자연경관 외 내세울 관광 자원이 많지 않은 캐나다의 입장에서 단연 주목받는 관광 콘텐츠 역할을 해 온 셈이다. 싱가포르의 마리나베이샌즈호텔은 국가의 랜드마크 자체를 바꾼 사례다. 3개의 독특한 범선 모양의 57층 규모 리조트호텔로 최상층에 위치한 공중 수영장과 야간 분수쇼 등이 싱가포르를 방문할 이유를 더해준다. 이렇듯 관광 자원에서 ‘만들어진 콘텐츠’의 역할은 중요하다. 지난달 123층 555m에 도달, 외관 작업을 마무리한 롯데월드타워 역시 미래 서울을 상징할 랜드마크의 위용을 품고 막바지 작업 중이다. 서울 도심부에 자리해 쇼핑을 넘어 레저와 관광을 연계하는 복합 콘텐츠로서의 가치를 더해가고 있다는 평가다.

“롯데월드를 통해 한국의 관광산업을 문화유산 등 있는 것을 보여주는 단계에서 볼거리를 만들어서 제공하는 수준으로 발전시켜야 한다.” 제2롯데월드는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의 관광 사업의 의지와 신념에 따라 세계 최대의 실내 테마파크인 롯데월드 어드벤처에 이은 두 번째 프로젝트로 출발했다. 초고층 건축은 사업성이 불투명하고 평당 건축비가 일반 건물보다 세 배 이상 소요된다. 사업을 처음 계획할 당시 10년 이상 지나도 적자를 면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반대가 심했고 2010년 최종 건축허가를 획득하기까지 많은 우여곡절도 겪었다.


하지만 제2롯데월드는 착공 5년 2개월 만인 지난달 국내에서 가장 높은 건물로 자리 잡으며 한국 관광 및 유통산업의 새 지평을 열 전기를 마련했다. 그동안 여러 지자체와 기업체에서 야심차게 초고층 랜드마크 건설을 위한 프로젝트를 진행해 왔지만 대부분 높은 공사비와 개발비로 수익성이 낮아 좌초됐던 점을 감안하면 롯데월드타워에 거는 기대는 클 수밖에 없다.

롯데월드몰 내부전경/사진제공=롯데물산롯데월드몰 내부전경/사진제공=롯데물산


앞서 오픈한 롯데월드몰은 수도 서울에 위치한 국내 최대의 복합쇼핑몰로 주목받으며 쇼핑과 외식, 레저 등 보고 즐기는 ‘레저핑(Leisure-ping)’ 문화를 확산시키는 주역이 됐다. 롯데월드몰은 2014년 10월 14일 에비뉴엘, 롯데마트를 시작으로, 쇼핑몰, 면세점, 극장, 아쿠아리움, 콘서트홀 등을 차례로 오픈하며 지난 1년 동안 총 2,820만 명의 누적 방문객을 기록했다. 우리나라 국민 중 2명 중 1명이 찾은 꼴로 2만6,000석의 잠실야구장이 3년 동안 만석이 되는 인원수와 맞먹는다. 영업시간을 12시간으로 환산하면 1초당 2명 이상이 롯데월드몰을 찾은 셈이다.

롯데월드몰은 쇼핑 후 외식, 문화예술 등 부가서비스를 즐겨왔던 국내 소비자에게 ‘선(先 )레저, 후(後) 쇼핑’의 체험형 쇼핑센터의 명성을 높이며 주목받았다. ‘서울서울3080’, ‘29스트리트’ 등 외식공간 역시 체험형으로 단장하는 등 쇼핑과 함께 다양한 이벤트를 몰 안팎에서 함께 즐길 수 있어 눈길을 모았다. 관광객들은 국내 최대 규모의 복합 쇼핑몰이 교외가 아닌 수도 서울 중심부에 위치했다는 사실에 놀라워 한다.


입점 브랜드 수도 국내 최대인 1,000여 개에 달한다. 고가 명품 브랜드가 즐비한 ‘에비뉴엘’과 중저가 브랜드들이 들어선 롯데월드몰이 나란히 자리하며 명품부터 로드숍 브랜드까지 한자리에서 쇼핑 가능한 전 세계 주요 쇼핑지구에서 유래를 찾기 힘든 공간을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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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월드몰은 1년 동안 150만 명의 중국 관광객을 유치했다. 한국을 찾은 유커 4명 중 1명을 서울 강남으로 이끄는 등 관광 가치도 뛰어나다는 평가다. 타워가 완공되면 1년에 약 400만 명의 해외 관광객을 유치해 연간 8,000억 원 이상의 외국인 관광수입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된다. 연간 1,600억 원의 세수효과와 400억 원의 인근 상권 활성화 효과도 기대된다. 롯데월드몰·타워 개발에 따른 일자리도 2만 개 이상 창출될 전망이다.

특히 석촌호수에는 국내 최대 규모인 123m 높이의 음악 분수가 조성된다. 쇼핑에서 출발해 레저·관광으로 이어지는 복합 공간의 특성을 높이며 싱가포르 마리나베이샌즈와 두바이 부르즈 할리파에 버금가는 명소로 육성할 계획이다.

노병용 롯데물산 대표는 “롯데월드타워와 같은 초고층 빌딩은 단순히 상징성을 떠나 사무와 거주공간, 쇼핑시설, 호텔, 전망대 등이 한 곳에 집결돼 도시 속 도시를 만들 수 있다”며 “올해 말 완공 이후 롯데월드몰, 롯데월드 어드벤처와 다양한 시너지로 우리나라의 도시계획과 경제발전에 새로운 가능성을 부여하는 ‘미래 수직 도시’를 열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월드타워는 지난 3월 17일 최상층부 다이아그리드 구조의 랜턴(123층 지붕 위 첨탑형 구조물) 공사를 완료하고 국내 최고 높이 555m에 도달했다. 지난해 12월 123층에 마지막 대들보를 올리는 상량식을 진행한데 이어 총 120m에 이르는 다이아그리드 구조의 랜턴 철골 공사를 완료해 1987년 사업지 선정 후 30여 년 만에 국내 최고 높이에 도달한 셈이다.

타워는 지하 6층 지상 123층으로 연 면적만 약 10만 평에 달한다. 지하 1층에서 12층은 금융센터, 헬스케어센터, 여행센터 등 복합 서비스 시설이 들어서고 14~38층은 ‘프라임 오피스’로 구성된다. 42~71층은 레지던스, 76~101층은 6성급 호텔이 입점한다. 108층에서 114층은 400m 상공에서 한강과 호수를 조망할 수 있는 ‘프리이빗 오피스’가 들어선다. 117~123층에 들어설 전망대에는 구름 위를 걷는 듯한 ‘스카이테크’도 조성돼 해외 관광객의 필수 여행코스가 될 것으로 주목된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롯데월드타워 건설은 한 기업 차원의 사업을 넘어 국가경제에 이바지하고 시민들에게 기업의 이익을 환원하기 위해 시작한 프로젝트”라며 “대한민국의 국격을 높인다는 사명감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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