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중-주요국 '남중국해 인공섬' 갈등 격화

미, 일 전방위 압박에 중 강한 불만

남중국해 인공섬을 둘러싼 중국과 세계 주요국들 간의 외교적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사흘 일정으로 인도를 방문 중인 애슈턴 카터 미국 국방성 장관과 마노하르 파리카르 인도 국방부 장관은 12일(현지시간) 인도 뉴델리에서 공동성명을 발표하고 “양국은 남중국해의 해양안보 방어의 중요성을 재확인하고 이 지역 전체에서의 항해와 항공의 자유를 보장한다”고 선언했다.

같은 날 일본도 해상자위대 호위함 ‘아리아케’와 ‘세토기리’를 베트남 깜라인만에 처음으로 기항하며 중국 견제에 나섰다.


나카타니 겐 일본 방위상은 기자회견에서 “베트남과의 방위 협력 발전을 기대하고 있다”며 “미국 등과 연대해 남중국해 주변국과의 관계를 강화하고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향한 노력을 쌓아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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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일본 등을 비롯한 주요 7개국(G7)들은 전날 일본 히로시마에서 폐막한 외무장관회의에서도 남중국해 문제를 핵심 의제로 삼아 중국을 압박했다. G7은 성명을 통해 “현상을 변경해 긴장을 고조시키는 모든 위협적이고 위압적이고 도발적인 일방 행동에 강한 반대를 표명한다”며 남중국해에서 군사력을 확장 중인 중국을 견제했다.

중국은 이러한 주요국들의 움직임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고 있다. 중국 외교부는 이날 루캉 대변인 명의로 성명을 발표해 “중국은 영토 주권과 해양 권익을 단호하게 수호할 것”이라며 “강렬한 불만을 표시한다”고 밝혔다. 중국 외교부는 또 “중국은 불법적으로 강요하는 어떤 중재안도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고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혀 네덜란드 헤이그의 상설중재재판소(PCA) 등 국제기구를 통한 조정에 반대한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베이징=홍병문특파원 hbm@sedaily.com

홍병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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