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주요 당선자] 정세균, ‘정치1번지’에서 오세훈에 승리

불리한 여론조사 결과에 "높은 정치의식 믿었다"

"위대한 선택에 감사, 경제 회생에 노력" 소감 밝혀

정세균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13일 서울 종로구 선거사무소에서 당선이 유력해지자 지지자들과 함께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정세균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13일 서울 종로구 선거사무소에서 당선이 유력해지자 지지자들과 함께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세균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13일 20대 총선 서울 종로에서 오세훈 새누리당 후보에게 낙승을 거두고 6선의 고지에 올라섰다.


정세균 후보는 이날 밤 당선이 확실해지자 자신의 선거사무실을 찾아 지지자들의 축하를 받고 “종로구민 여러분의 위대한 선택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기쁨을 나타냈다.

관련기사



‘정치 1번지’로 꼽히는 선거구의 상징성에 걸맞게 쉽지 않은 승부였다. 선거에 앞서 진행된 당내 공천 과정에서는 자신과 가까운 오영식·전병헌 의원이 탈락하는 아픔을 맛봤다. 경쟁 상대도 만만치 않았다. 서울시장을 바탕으로 정치적 입지 확대를 위해 이번 선거에 도전한 오세훈 후보는 새누리당 공천에서 박진 전 의원을 꺾고 기세를 올리고 있었다. 선거를 앞두고 실시된 상당 수의 여론조사에서는 정세균 후보가 오세훈 후보에게 뒤지는 결과가 나왔다. 이에 대해 정세균 후보는 “종로구민 여러분의 높은 정치의식을 믿어 변하거나 걱정하지 않았다”고 그 동안의 심경을 에둘러 표현했다.

정세균 후보는 이번 선거운동 과정에서 박근혜 정부에 대한 ‘정권심판론’을 제기하며 공격에 나섰다. 야당 후보의 서울 종로 당선은 이번 총선의 전체 결과와 함께 정부·여당에 대한 부정적인 민심을 드러내는 지표로 해석된다.

정세균 후보는 당선이 확실해진 후에도 이번 선거의 의미에 대해 “외교와 안보, 경제 모두 집권여당이 제대로 일하지 못해 국민들이 총선을 통해 심판해주셨다고 생각한다”며 ‘정권심판론’을 다시 강조했다. 향후 계획에 대해서는 “청년실업을 완화하고 자영업자가 허리를 펼 수 있도록 경제 회생에 최대한 노력하겠다”는 의지와 함께 당내 중진으로서 2017년 대선 승리에 기여하겠다는 포부를 내비쳤다.

박경훈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