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디 타신 분은 같이 손 흔들어 주는데 벤츠 타신 분은 잘 안 해주더라”
정의당 심상정 의원실 신언직 수석 보좌관이 개표 중 투표결과를 사무소 내 사람들에게 알려주며 한 말이다.
이번 20대 총선 때 선거구가 재편되면서 고양 갑 지역도 변화를 겪었다. 고양시 식사동이 고양 갑 지역으로 편입된 것이다. 식사동은 20~40대 1만5319명, 50대 이상 8235명이 거주하는 지역으로 소득이 높은 편이다. 식사동 주민은 표면상으로는 친(親)여권인지 친(親)야권인지 불분명했다.
게다가 심 후보가 지난 4년 간 해온 19대 국정 활동은 식사동 주민과는 직접적인 관련이 없었다.
이와 관련해 신언직 수석 보좌관은 “식사동 위시티 아파트에는 80평대처럼 대형평수가 많지만 유세 도중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다”며 “식사동 표심을 잡기 위해 무척 애를 썼다. 겸손하게 다가간 것이 이번 표심을 잡은 가장 큰 비결”이라고 털어놓았다.
그러면서도 “벤츠를 운전하신 분들은 반응이 썩 좋지 않았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김진희인턴기자 jh6945@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