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문화

클래식으로 듣는 세 도시 이야기

28일부터 금호아트홀 '세 도시 이야기' 3회 기획 공연 열어

20세기 초 서양음악사에 일어난 지각변동, 그 중심에 서있던 빈,파리,뉴욕 세 도시를 음악으로 그리는 야심찬 기획

금호아시아나솔로이스츠 . 왼쪽부터 바이올리니스트 권혁주, 김재영, 비올리스트 이한나, 첼리스트 이정란, 피아니스트 박종해.금호아시아나솔로이스츠 . 왼쪽부터 바이올리니스트 권혁주, 김재영, 비올리스트 이한나, 첼리스트 이정란, 피아니스트 박종해.


20세기 일어났던 서양음악의 지각 변동을 그 중심에 서 있던 빈·파리·뉴욕 세 도시를 중심으로 풀어내는 야심 찬 클래식 기획공연 ‘세 도시 이야기’가 오는 28일부터 3회에 걸쳐 금호아트홀에서 펼쳐진다.


28일 첫 공연은 서양음악사에서 모더니즘이 태동한 곳으로 지목되는 오스트리아 빈을 조명한다. 슈트라우스와 말러 등의 작곡가가 지금까지 고전음악과는 전혀 다른 후가 낭만주의 작품들을 잇따라 발표하던 19세 기 말 빈으로 관객들을 초대하는 무대다. 레퍼토리는 후기 고전주의와 낭만주의를 이어주는 작품들로 선택됐다. 브루크너의 현악사중주 C단조로 시작된 공연은 말러의 유일한 실내악곡 피아노 사중주 A단조로 이어지고, 고전주의에 가까우면서도 슈트라우스 고유의 색을 느낄 수 있는 피아노사중주로 마무리된다. 금호 영재 음악가들이 2007년 창단한 금호아시아나솔로이스츠가 연주하며, 이번 공연에서는 바이올리니스트 권혁주·김재영, 비올리스트 이한나, 첼리스트 이정란, 피아니스트 박종해로 구성된 앙상블이 호흡을 맞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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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12일 두 번째 공연은 20세기 음악사의 가장 충격적 사건으로 꼽히는 스트라빈스키의 ‘봄의 제전’이 연주된 백 년 전 파리를 주제로 한다. ‘파리’ 무대에 오를 피아노 듀오 ‘유+킴’은 스트라빈스키부터 드뷔시, 라벨, 풀랑, 포레, 샤브리에까지 20세기 초 프랑스 클래식 음악계를 화려하게 수놓았던 주옥같은 작품들을 들려줄 예정이다. 특히 두 대의 피아노로 연주되는 ‘봄의 제전’이 어떤 선율을 들려줄지 기대를 모은다. ‘유+킴’은 피아니스트 유재경과 피아니스트이자 지휘자로 활동 중인 김윤지로 구성된 듀오로 ‘상쾌하고 활기찬 에너지가 가득한 연주’라는 호평을 받으며 유럽과 북남미를 중심으로 활동을 펼치고 있다.

5월 19일 마지막 무대는 다양한 문화가 뒤섞인 도시 뉴욕에서 탄생한 새로운 클래식들을 들어볼 기회다. 제2차 세계대전 후 미국으로 이주한 주요 작곡가들이 재즈 등 다른 음악 장르의 요소들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여 탄생시킨 작품들을 연주함으로써 문화와 예술의 ‘거대한 용광로’ 역할을 톡톡히 했던 백 년 전 뉴욕을 그려본다. 왈츠와 투스텝, 탱고까지 아우르는 바버의 네 손을 위한 모음곡 ‘추억’과 재즈를 차용한 멜로디로 귀를 사로잡는 번스타인의 피아노 삼중주, 옛 미국 민요의 선율을 현대적 음악 속에서 전개한 아이브스의 피아노 삼중주 등이 주요 레퍼토리다. 피아니스트 김다솔과 박종해가 한 대의 피아노에서 함께 연주하는 ‘포핸즈(4hands)’ 무대를 선보이며 바이에른방송교향악단 제2바이올린 악장인 이지혜, 첼리스트 김민지가 함께 한다. 전석 4만 원 (02)6303-1977 /김경미기자 kmkim@sedaily.com 사진=금호아트홀

김경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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