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국내증시

정치 테마주도 지각변동...안철수·반기문↑ 김무성·오세훈↓

엔케이·전방·체시스 김무성 관련주 곤두박질

안랩, 안철수 수혜로 상승..웹젠 신 정치 테마주로 부상

"투기세력 많아 조심해야"



온라인·모바일 게임업체인 웹젠이 김병관 이사회 의장의 당선으로 신 정치 테마주로 떠오른 반면 총선 테마주로 상승세를 탔던 김무성 테마주는 일제히 하락세로 돌아섰다.

20대 국회의원을 뽑는 총선 이후 ‘여소야대(與小野大)’ 정국이 시작되면서 14일 정치 테마주들의 희비도 엇갈렸다.

지난 3월부터 강세를 보인 ‘김무성 테마주’는 새누리당의 총선 참패와 함께 폭락했다. 회장이 김 대표와 사돈 관계인 엔케이는 이날 20.40% 떨어진 5,150원을 기록했고 김 대표의 부친이 창업한 섬유업체 전방은 전 거래일보다 18.65% 떨어진 4만2,300원에 장을 마쳤다. 김무성 테마주로 묶였던 체시스·금호엔티 주가도 이날 각각 18.56%, 16.12% 하락했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정세균 의원에 패하면서 관련주는 급락세를 면치 못했다. 금양은 대표이사가 오 후보와 고려대 법학과 동문이라는 이유로 테마주에 묶였으나 오 전 시장의 낙선 이후 전 거래일보다 25%나 떨어졌다. 진양화학도 모 임원이 오 후보와 가까운 고려대 동문이라는 이유로 전 거래일에 7% 이상 상승했지만 이날은 29%까지 주가가 하락했다.

관련기사



야당 관련주는 함박웃음을 지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대주주로 있는 안랩은 장 시작과 함께 전거래일 대비 20.91% 상승했다가 오후 들어 매물이 나오며 1.71% 오른 7만1,500원에 장을 마쳤다. 안랩의 주가는 지난 1일까지만 해도 5만원대였지만 선거가 다가오면서 7만원대까지 올라섰다. 게임업계 출신으로는 최초로 국회의원으로 당선된 ‘김병관’ 웹젠 이사회 의장 덕분에 웹젠 주가도 1.26% 오른 2만4,200원에 장을 마쳤다.

총선이 끝나자 시장은 대권 테마주로 눈을 돌리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이 제1당으로 등극하자 문재인 테마주로 분류된 우리들휴브레인이 전 거래일보다 15.57%나 오른 3,155원을 기록했고 반기문 테마주로 분류된 깨끗한 나라는 4.80% 상승했다. 우리들휴브레인은 최대주주가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주치의로 알려져 주목받고 있으며 깨끗한 나라는 최병민 회장이 반기문 유엔사무총장과 대학 동문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며 테마주로 분류됐다. 다만 ‘유승민 테마주’로 분류된 대신정보통신과 삼일기업공사 등은 선거 전부터 주가가 이미 상승해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져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총선이 끝난 후 정치 테마주의 급등락을 경계하고 있다. 대부분의 테마주가 해당 정치인과 관련이 없어 막연하게 학연이나 지연 등으로만 엮여 있기 때문이다. 증권가 관계자는 “ 향후 대선 판도에 따라 정치 테마주의 급등락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테마주는 주가를 예측할 수 없고 투기세력에 의해 주가가 좌우되는 만큼 투자를 자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서지혜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