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개장 1년' 현대 프리미엄아울렛 김포점 안착…다양한 명품·뛰어난 접근성으로 '북부 3강' 구축

첫해 650만명·4,000억 매출

해외 브랜드·하늘정원 등 호평

경기·서울 방문객 고루 유치

파주 롯데·신세계도 고객 늘어

북부 상권 파이 커지며 윈윈

시장 성숙기 접어드는 올해

유통 빅3 진검승부 벌일 듯

현대 프리미엄아울렛 김포점현대 프리미엄아울렛 김포점






현대 프리미엄아울렛 김포점이 뛰어난 접근성과 명품 브랜드 입점을 앞세워 1년 만에 650만여 명의 방문객을 끌어들이며 연착륙에 성공했다. 여기에 롯데·신세계 등 파주의 기존 프리미엄 아웃렛도 방문객이 늘어나며 수도권 북부 3강 구도가 구축되는 모양새다.


13일 현대백화점에 따르면 지난해 2월 개장 이후 올 2월말까지 현대 프리미엄아울렛 김포점을 방문한 고객은 총 650만여 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롯데 프리미엄아울렛 파주점(870만명), 신세계사이먼 파주 프리미엄아울렛(670만명)에 밀리지 않는 성과다. 이 기간 매출도 4,050억원을 거두며 목표치(4,000억원)를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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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점이 이렇게 조기 정착할 수 있던 것은 서울 강남·북 도심 어디에서도 30분 이내로 도달할 수 있어 접근성이 뛰어난 데다 아라뱃길과 인접한 지리적 장점을 살려 여가와 쇼핑을 한꺼번에 즐길 수 있게 한 전략이 주효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현대아울렛 멤버십 고객을 분석한 결과 구매 고객의 절반 이상(51.4%)이 서울 거주로 나타났으며 강서구(8.5%), 양천구(6.2%), 강남구(5.9%), 서초구(5.2%) 등 거주지역이 다양했다. 여기에 버버리, 구찌 등 경쟁 아웃렛보다 많은 총 54개의 해외 명품 브랜드가 입점한 것도 경쟁력을 높인 요인으로 평가됐다. 지난 1년간 김포점의 전체 매출 가운데 해외패션의 비중은 37%로 가장 많았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프리미엄 아웃렛 최초로 아이들이 뛰어놀 수 있게 한 하늘정원과 중앙 수로를 설치해 여가 생활을 즐기기에도 손색없이 만든 게 성공 요인”이라며 “해외 명품 브랜드 수도 경쟁 아웃렛보다 최대 20여 개가 더 많다”고 강조했다.

신세계사이먼 파주 프리미엄 아울렛신세계사이먼 파주 프리미엄 아울렛


롯데 프리미엄아울렛 파주점롯데 프리미엄아울렛 파주점


하지만 롯데 프리미엄아울렛 파주점과 신세계사이먼 파주 프리미엄아울렛 역시 오히려 방문객을 늘리며 수도권 북부 3강 구도에 빈틈을 주지 않았다. 롯데 아울렛 파주점은 2014년 860만여 명에서 지난해 870만여 명으로 방문객을 10만 명 더 유치했고, 신세계 파주 아울렛도 같은 기간 650만여 명에서 670만여 명으로 20만 명 더 늘었다. 수도권 북부에 유통 빅3 아웃렛이 모두 포진하면서 풍선 효과보다 전체 아웃렛 시장 파이를 키운 효과가 더 크게 나타났다는 분석이다. 당초 업계에선 김포점 등장으로 기존 두 프리미엄 아웃렛이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했는데 보기좋게 빗나간 것이다.

유통업계는 김포점의 인지도가 커지고 프리미엄 아웃렛이 본격 성숙기에 접어드는 올해부터 수도권 북부 상권을 둘러싼 3사의 진검승부가 제대로 펼쳐질 것으로 내다본다. 실제로 지난해 롯데 파주점과 신세계 파주점의 방문객 증가 수는 2014년(롯데 30만 명, 신세계 90만 명)에 비하면 다소 둔화됐다.

윤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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