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與, 비대위 체제로 전환…위원장 원유철

당 긴급 최고위 소집…유승민 등 탈당 의원들도 복당 허용키로…

"빠른 시일 안에 당 수습해야"

김무성 대표 등 지도부 일괄사퇴

원유철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14일 밤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긴급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원유철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14일 밤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긴급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새누리당이 4·13 총선 참패를 조기에 수습하기 위해 당 최고위원회를 해체하고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하기로 했다. 김무성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는 일괄 사퇴를 결정했으며 비대위원장에는 친박계인 원유철 원내대표가 추대됐다. ★관련기사 2·3·4·5·6·8·9·28·29면


김태호 새누리당 최고위원은 이날 오후9시40분께 당 긴급 최고위원회 결과에 대한 브리핑을 갖고 “가장 빠른 시일 내에 당을 수습해 안정적으로 차기 지도부를 출범시키는 게 우선이라는 판단 아래 원유철 원내대표를 비대위원장으로 추대하기로 결정했다”며 “당헌·당규에 따라 가까운 시일 안에 전국위원회를 개최해 최종 추인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새누리당이 예상을 뒤엎고 제1당의 지위를 야당에 내준 가운데 최고위원들은 유승민·윤상현 의원 등 탈당 후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된 의원들의 복당도 하루빨리 추진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김태호 최고위원은 “박근혜 정부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는 게 중요한 만큼 차기 정권 재창출을 위해 개혁적 보수의 가치에 동의하는 모든 분들에게 문호를 개방해야 한다는 합의가 있었다”고 전했다.

관련기사



이날 비대위 체제 전환이라는 특단의 조치를 위해 김무성·서청원·이인제·김태호·김을동 등 선출직 최고위원들은 일괄 사퇴를 전격 결정했다.

김무성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해단식에 참석해 “총선에서 보여준 국민의 엄중한 심판을 겸허히 받아들인다”며 “모든 결과는 새누리당이 자초했다. 선거 참패의 모든 책임을 지고 오늘부터 당 대표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말했다.

김무성 대표는 또 “국민께서 매서운 회초리로 심판해주셨고 저희는 참패했다. 정치는 오직 국민만 바라보고 국민만 두려워해야 한다는 사실을 잊었기 때문에 벌어진 일”이라며 “앞으로 뼈를 깎는 노력을 통해 다시는 국민을 실망시키지 말라는 지엄한 명령으로 받아들이겠다”고 약속했다.

새누리당이 최고위원회 해체를 통한 비대위 체제로 전환되면서 오는 7월로 예정됐던 전당대회 개최 시기도 5~6월로 앞당겨질 것으로 보인다.

나윤석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