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이 미래에셋대우(옛 대우증권)의 첫 인사로 여성 임원을 대거 발탁했다.
미래에셋대우의 전체 임직원 3,000명 중 40%가 여성이지만 여성 임원이 너무 적어 동기부여가 약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특히 이번에 승진한 여성 임원들은 대부분 자산관리(WM) 부문 소속이어서 앞으로 WM 분야에서 미래에셋증권과 미래에셋대우 간 시너지가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래에셋대우는 15일 서울 청담동 소재 지점인 PBClass갤러리아 소속 이경민·서재연 이사를 각각 상무로 승진 발령했다. 또 이경숙 방배동 지점 부장, 이성은 PBClass일산 부장, 박미희 동대전지점 부장, 한영애 PBClass울산남 부장을 이사로 승진시켰다. 이번 인사는 영업 직군에 한정됐으며 남성은 한 명도 포함되지 않았다. 미래에셋대우 창사 이래 첫 영업부문 여성 상무가 탄생했고, 여성 임원은 기존 5명에서 9명으로 늘었다.
이번 인사에서는 WM부문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실제 이 신임상무와 서 신임상무는 ‘그랜드마스터PB’로 미래에셋대우의 대표 PB이고, 한 신임 이사 역시 입사 30년차의 ‘마스터PB’다. 미래에셋대우는 PB의 자산운용 규모에 따라 일반PB, 마스터PB(300억원 이상), 그랜드마스터PB(1,000억원 이상)로 구분한다.
미래에셋대우 관계자는 “그랜드마스터PB 5명 중 4명, 마스터PB 15명 중 9명이 여성일 정도로 WM부문에서 여성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영업 부문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여성 지점장과 PB들이 많아 앞으로 여성 임원이 지속적으로 배출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